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에 한국 선정

산업부(장관 백운규)는 최근 한전(사장 김종갑)이 사우디 원전 건설을 위한 예비사업자로 선정되었음을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으로부터 공식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30년까지 총 2.8GW의 원전 2기를 건설할 예정으로 이번 1단계 입찰에 참여한 5개국(한국,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했으며 입찰 절차를 진행해 최종 사업자는 ‘19년 경에 확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의 사우디 원전 사업 참여 의사 표명(‘17.10, 산업부장관 서한)이후, 그간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사우디 방문(‘18.3)과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방한(’18.5) 등의 계기로 한국 원전의 우수성과 사업 역량 등을 적극 설명하는 한편, 최종 수주까지 고려한 고위급 협력채널을 확대‧강화함으로써 양국간 신뢰관계를 구축하여 왔다.

이를 통해 한국은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이번 통보 후,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산업부 장관 주재로 한전, 한수원, 두산중공업 등 관련 기업들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사우디 원전수주를 위한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개최해 사우디 원전 최종 수주를 위한 지원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사우디 원전지원센터’ 설치 등 향후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이번에 우리나라가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우리 뿐 아니라 입찰을 희망한 5개국 모두를 선정함에 따라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우디 원전 사업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국내 원전산업의 해외 진출의 ‘제 2단계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과거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경험과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최종 수주할 수 있도록 범 정부적 역량을 결집하여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측면에서 원전수출전략협의회가 민관 수주 역량(기술, 재원, 시공 등)을 유기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 사우디 원전 수주와 관련된 여러 사안들에 공동 대응하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인 바, 이에 대해 참석기관들의 전폭적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사우디 최종 수주까지 격월로 개최, 다만 주요 계기시 수시 개최 예정이다.

한편 이번 협의회 개최를 계기로 사우디 원전 사업에 필요한 각종 현안에 상시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원전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백장관 등 협의회 참석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사우디 원전 지원센터’는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기관간 협업과 정보공유, 공동 대응을 위해 설립되는 지원 기구로서 사우디측 요구사항 분석, 입찰 제안서 작성, 양국 업계간 실무협의 등을 위한 종합 실무지원기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사업자 발표로 사우디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하고 “다만 당초 우리나라를 포함한 3개국 정도가 예비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 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예비사업자에는 참여 의사를 밝힌 5개국 사업자 모두가 선정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사우디는 협상 레버리지 극대화 차원의 조치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입찰 과정에서 국가 간 여러 차원의 합종 연횡 가능성에도 면밀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최종 수주를 위해 한-사우디 경제협력 방안 구체화를 통한 양국 협력 강화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사우디 원전사업은 미국의 이란핵협상 탈퇴 등 중동의 외교‧정치적 상황과도 연계되어 있는 만큼, 범정부적 차원의 전방위 지원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범정부 지원체계 등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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