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정부 최대전력수요전망치 빗나가, 20일계획정비 마친 한울4호기긴급가동

산업부, 이번주 전력피크 경신 가능성 예비전력 1000만kw수준 전력수급 안정적
전문가들 “원전 폐쇄만있고 건설않을 앞으로 블랙아웃 발생 가능성 높아”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예상보다 하계 최대 전력 수요가 급상승 하자 정부는 지난 20일 예방 정비중에 있는 원전 한울 4호기 재가동을 승인하는 등 비상조치를 단행했다.

산업부, 전력거래소 등 관련기관들은 올해 여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끝나고 연일 33~35도를 넘는 폭염이 열흘 이상 계속되는 등의 영향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정부가 발표한 예상 수치를 상회하자 원전 가동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올초 50%대에서 머물렀던 원전 가동률이 최근에는 70%정도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등 전력수급의 비상상황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일 기록한 8842만kw는 최대전력수요는 정부가 지난해말 발표한 제8차전력수급계획에서 예상한 최대 전력 수요 8750만 kw를 윗도는 것이고 올 산업부의 8월 2~3주째의 여름철 최대 전망치 8830만 kw에 육박하고 있어 향후 폭염이 이어질 경우 전력피크 수치에 대한 정부 예측이 크게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산업부는 이러한 폭염의 상황하에서도 예비전력이 1천만 kw이상이어서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정부가 자신감에찬 이면에는 원전이 있기에 가능하다. 6월말 신월성 1호기가 (100만 kw)에 들어갔고 앞서 말했던 ‘원안위’ 승인을 받은 한울4호기, 그리고 최근 5년사이에 준공,가동하고 있는 신월성 2호기, 신고리 3호기 등 든든한 원전의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하다.

향후에는 신고리4·5·6호기와 신한울1·2호기 등이 준공 예정인데 이들 원전은 1기당 140만kw(1.4GW)로 5기 합하면 모두 7GW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전력 전문가들은 “지금은 그동안 원전 건설이 계속 이뤄져 왔기에 이처럼 폭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처가 가능하지만 고리1호기 완전 폐쇄,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천지 등 신규 원전 4기 취소 결정 등 철없는 탈원전 정책이 계속 시행될 경우 4~5년후에는 전력요금 폭등과 함께 2011년 9월 15일의 전력대란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블랙아웃 우려를 걱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원전폐쇄만이 능사가 아니고 계획, 진행 중인 원전을 차질없이 건설하는 것만이 미래 전력대란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한울2호기 불시정지와 전력수요 급증에 따라 지난 16일의 예비력이 일시적으로 1,000만kW을 하회하여 945만kW를 기록했으나 삼척그린2호기, 북평화력1호기가 계획대로 정비 완료되어 가동됨에 따라 17일 부터는 1,000만kW 이상의 안정적 예비력을 유지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다음주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최대 전력 수요가 8,830만kW(올 여름 최대 예측치)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지만 이 경우에도 공급능력 확충으로 전력예비력 1,000만kW 이상, 전력예비율 11% 이상으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이러한 전력예비율은 대형발전기 불시고장 등 돌발상황에도 수급관리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27일 오후부터는 전력수요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5일 발표된 올 여름 전력수급대책에서는 8월 2~3째주에 최대전력 8,830만kW를 전망했고 원전, 석탄, 가스 등 발전기(5기)와 송변전설비 보강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약 250만kW 이상의 공급능력이 추가확충되어 8월에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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