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개폐기 보호배전반 등 주요한 기자재 발주 크게줄어

배전단가 신규 전기공사·변전·지중송전전문시공 등 예산삭감
대부분 기술력보유한 중소업체 대책없으면 경영상 아사직전

지금 전력계는 한전의 예산절감에 따른 자재발주 물량이 점차 줄어감으로 인해 일감이 없어 아우성이다. 이미 이러한 전력계의 어려움은 한전이 지난 4.4분기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해서 어느정도 예상한  상황이지만  국내 경기의 어려움과 겹쳐 가뜩이나 물량이 없는 전력계로서는 정말 죽을 지경이다.변압기, 개폐기, 차단기, 보호배전반 등 전력기자재 주요 품목들은  한전 발주물량이 많이 줄어 많게는 90% 대체적으로 30%~40%로 정도 감소되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이에따라 관련품목을 업계는 발주물량을 늘여주도록 한전에게 요청도 하지만 현재 적자상태의 장기화가 예측된 한전으로서는 명쾌한 답을 내놓을 입장이 아니다.

당장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긴축경영 즉 예산을 줄일 수 밖에 없는 한전은 업계의 애로사항을 알지만 지금으로서는 들어줄 수 없는 형국이다.

배전분야 한전 올해 예산 2조8천억원(공사·자재비포함), 송변전운영 1조 2천억원, 송변전건설 1조4천억원 등 올해 계획된 예산은 상당부문 이미 한전 예산실의 회수로 인해 사실상 집행이 불투명 졌다.

특히 유지보수 예산인 수전유지비 예산이 대폭 줄어 시공부문은 배전 단가업체들, 송변전은 변전전문회사, 지중송전 업계가 타격을 받기 시작 했으며 최근 한전이 실시한 배전용 변압기와 개폐기 연간 단가 입찰에서 보듯 물량이 크게 줄어 관련 조합들은 물량을 따내 다행이지만 웃을수 입장이 아니다. 업계는 변압기, 개폐기 등의 물량이 40%정도 줄었다고 말한다.

특히 보호배전반 등은 아예 자재발주가 거의 안돼 아주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호배전반은 기술 집약적이어서 인건비가 높아 한전의 발주가 지금 같이 계속될 경우 여타 품목보다는 타격이 더 크다.

시공분야는 신규 전기공사가 발주가 안 되면서 배전 단가업체들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으며 변전전문업체들은 유지보수예산이 감소하면서 발주가 줄어, 170개 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업계는 이러한 한전의 자재발주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데 더 크게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정책적 변화가 없고 한전이 LNG, 태양광등 값비싼 에너지를 계속 구매하는 구조로는 적자를 만회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

업계는 한전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매출에 대한 다변화를 꾀하려는 노력도 해보고 해외시장 문을 두드려 보지만 중소업계로서는 이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어 진퇴양난이다.
대부분의 한전협력업체가 이처럼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한전의 스펙(사양)에 맞추기위해 고임금을 주고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중소 한전 협력업체들은 지금의 상황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전멸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업계의 경영상 어려움과 한전 유지보수 비용 삭감은 전력공급의 안정화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전의 적자로 인해 유지보수비용과 건설예산을 삭감하면 그 결과가 당장 나타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전력공급 안정화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업계는 국가기업인 한전이 빨리 정상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업계도 상생협력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전이 기침하면 전력계 전체가 감기에 걸린다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이 요즘 실감할 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전력계는 한전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관련 품목의협.조합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 지금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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