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표준의날 맞아, 엄승욱 책임연구원

이종선 책임, 이순우 선임 등 기여 인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전기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www.keri.re.kr)이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표준의 날(10월 14일)’ 시상식에서 국가표준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산업포장과 산업부 장관상 수상자를 잇달아 배출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전지연구센터 엄승욱 책임연구원은 이차전지 분야의 IEC(국제 전기기술 위원회) 및 ISO(국제표준화기구) 전문가로 13년간 활동하면서 의장 및 프로젝트 리더를 수행하는 등 우리나라의 국제 표준화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기차, 철도,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차전지 국제 표준을 주도하며 25건의 KS(한국산업규격)를 국제 표준과 부합시키며 KS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ERI 스마트그리드기기시험실 이종선 책임기술원은 산업용 변성기 분야에서의 단체표준 제·개정 개발 활동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적을, 전기정보망연구센터 이순우 선임연구원은 전력분야 자동 수요반응을 위한 표준 통신장치를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획득한 실적을 인정받아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세계 표준의 날'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민간부문의 표준화 촉진과 국가표준의 선진화 도모 등을 위해 1970년 처음 제정했다. 전 세계 170여개국이 국가별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부터 국가표준의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대해 정부가 나서 포상을 진행한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1976년 국가공인시험기관으로서 첫 출발한 이후 2017년 기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최고 수준의 전기전문연구기관이자 과학기술계 대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현재 경남 창원에 소재한 본원 외에 2개의 분원(안산, 의왕)이 있으며, 전체 직원수는 620여명에 달한다.

KERI는 실현 가능하면서도 대규모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연구과제를 집중 선정하여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대형 성과창출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중심 연구분야는 차세대전력망 및 신재생에너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기추진 및 산업응용 기술, 나노신소재 및 배터리, 전기기술 기반 융합형 의료기기 등이다. 그동안 △765kV 초고압 전력설비 국산화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원전 계측제어시스템(I&C) △한국형 배전자동화(KODAS) 기술 △펨토초 레이저 광원 기술 △자기부상열차 자기부상제어시스템 △전기차용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공정 기술 △고압직류송전(HVDC)용 직류차단기 기술 등 공공의 이익과 관련된 분야에서 선진국들과 경쟁이 가능하고 업계가 주목하는 대형 원천기술들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계 기술이전을 통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KERI는 또한 전력기기에 대한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이자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서 세계적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2011년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 설비와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KERI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하고 있다. 2016년 중전기기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4000MVA 대전력설비 증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업체들의 시험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상당부분 해소했으며, 현재 보다 질 높은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시험운영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2025년까지는 광주, 나주지역 등으로 시험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시험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간다는 목표다.

KERI는 향후 신기후 체제, 4차 산업혁명 등 관련 유망 융합 분야를 발굴하고, 모든 일상에서 전기가 중심이 되는 '전기화(電氣化, electrification)'에 따른 대응환경을 구축하는 등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2018년 4월 최규하 박사가 제13대 원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출연연구기관으로서의 공적 역할과 미래 핵심가치를 선도하는 세계최고 전문연구기관 ‘Glocal KERI’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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