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발전소, 추운 겨울 따뜻한 경험 선물

환경공익법인인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이하, 에너지평화)는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우림시장 대강당’에서 중랑구내 취약계층 아동과 다문화 가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전래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번 행사는 에너지평화가 운영하는 나눔발전소의 전력 판매 수익으로 이루어졌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었다.

당일 행사는 중랑구 파란나라지역아동센터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나라의 전통의상 소개, 각 나라별 음악과 춤 공연, 전체 아동들의 아리랑 합창, 각 나라별 음식 체험과 전래 놀이 부스 운영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당초 해당 행사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정서적, 신체적인 충족감 증진을 위한 운동회 형식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16년도 첫 해 행사 이후, 중랑구내 취약아동 중 약 15%가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라는 점에 착안해 ’17년도부터 다문화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로 탈바꿈시켰다.

취약아동 돌봄기관인 중랑구의 26개 지역아동센터들은 평소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 아동들에게 차별받는 일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또한 다문화 가족의 해체 등으로 인해 그 피해가 아동들에게 이어지는 일이 빈번해 다문화 가정 지원사업에 목마른 상태였다. 이에 에너지평화에서는 우리 아이들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하나되어 즐겁게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어울림 자리를 지원해왔다.

특히 올해 행사는 다문화 가족과 우리의 가족이 만나 서로의 전통, 문화, 음식, 놀이, 음악을 서로 나누고 즐기는 것은 물론, 외롭고 의지할 곳 없는 이주여성들이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한국에 온지 8년이 되었다는 두 아이의 엄마 홍아씨(베트남, 29살)는 “이런 자리를 통해 베트남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의 어려움을 이야기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무엇보다 우리 전통 음식을 함께 만들어 나누어 먹으니 더 행복하다”며 행사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가보레야씨는 “이런 자리에 오게 되니 스트레스가 많이 풀린다. 이곳에서 많이 외롭고 힘들었는데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필리핀 가족들을 만나서 좋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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