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기준, 삼성SDI 4등 확실시
SK이노베이션 6위, 한 계단 상승 추정
지난해 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하는 것이 확실시된다. SK이노베이션은 6위로 전년 대비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에 출시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하였다.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비중국산 배터리 에너지 양은 약 32.3GWh로 전년동기비 82.7% 증가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6.1GWh로 2017년 동기 대비 41.2% 성장하면서 파나소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 동기와 같은 순위이다.
삼성SDI는 2.6GWh로 성장률(28.3%)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아 순위가 2017년 동기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690MWh로 2.5배 이상 급성장하면서 순위가 전년 동기 7위에서 6위로 올라갔다.
세 업체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데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르노 Zoe 등,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스트리트스쿠터 워크 등,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니로 PHEV의 판매가 각각 증가했다.
2018년 연간 글로벌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 순위는 파나소닉에 이어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한 것으로 판단된다.
두 업체 모두 하위 업체와의 격차가 최소한 1GWh 이상에 달해, 1~11월 순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7년과 비교하여 LG화학은 같은 순위를 유지했고, 삼성SDI는 한 계단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의 성장 추세로 볼 때 바로 윗 순위인 PEVE와의 격차를 메우기가 쉽지 않지만, 바로 밑 순위인 LEJ에 12월 실적만으로 100MWh가 넘는 격차를 추월 당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계인 BYD는 중국 이외의 해외 지역에서 전기 상용차 판매가 증가한 데에 힘입어 전년 동기 11위에서 10위로 올라섰으며, 2018년 연간으로도 TOP 10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