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 이하 원안위)는 최근 정상 운전중 원자로냉각재펌프(이하 펌프) 총 4대 중 1대의 정지로 인해 원자로가 자동정지 되었던 월성 3호기에 대해 사건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안전성을 확인해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월성 3호기가 자동정지된 이유는 1번 펌프의 Surge Capacitor(서지 커패시터, 이하 SC) 손상에 따라 지락보호계전기가 작동되어 1번 펌프의 전원공급이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서지 커패시터는 차단기 개폐 등으로 발생하는 Surge(순간적인 과도전압)를 흡수하여 전동기를 보호하며 지락보호계전기는 지락(전선이 대지와 접촉)사고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전원을 차단하는 장치이다.

SC 분해점검 결과, 내부 모서리 부분에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미세결함이 운전 중 확대되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원안위는 한수원이 고리 4호기 냉각재펌프 정지사건(’15.9) 후속조치로 SC를 제거할 계획이었으나, 설계변경 지연으로 SC 제거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고리 4호기 냉각재펌프 정지사건은 정상운전 중 원자로냉각재펌프 ‘B’ 전동기측 SC 고장으로 지락보호계전기가 동작하여 자동정지된 것이다.

원안위는 발전소 정지과정에서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작동하여 원자로는 정상적으로 자동정지 되었으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 이상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정지 과정 중 1, 3번 펌프 상부에서 제동장치 과열로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절차에 따라 조치 후 진화되었음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사업자의 SC 제거, 분해점검을 통한 펌프의 건전성 확보, 제동장치 운전절차 개정 등이 적절하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

개정전에는 1대 펌프 정지시 회전속도 680rpm 이하에서 해당 펌프 제동장치 작동, 대칭되는 펌프도 정지 후 680rpm 이하에서 제동장치가 작동되며 개정후에는 1대 펌프 정지시 펌프 4대를 모두 정지시킨 후 200rpm 이하에서 제동장치 작동된다.

아울러 화재 예비경보 및 통신카드 오류시에도 주제어실에서 즉시 인지가 가능하도록 경광등 및 경보음 설치가 완료되었고 화재 수신반의 서지흡수기 설치 계획 등 화재감시설비 개선사항의 적절성 등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월성 3호기 재가동 이후, 화재감시설비 중장기 개선사항 등 후속조치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