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기준, 삼성SDI 7위차지


SNE리서치는 5일, 2019년 1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1위를 고수하고 BYD가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4위와 7위, 1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9년 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약 7.1GWh로 전년 대비 약 2.5배 급증했다. LG화학은 631MWh로 성장률(65.3%)이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쳐 순위가 전년 동월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삼성SDI는 221MWh로 주요 업체 중 성장률(1.8%)이 가장 낮아 전년 동월 4위에서 7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르노 Zoe, 재규어 I-Pace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아우디 Q7 e-Tron, BMW 530e 등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 사용량 확대로 이어졌다.

1월에도 중국계 업체들의 강세가 지속되었다. 중국의 전기 상용차 판매량이 71% 급증하면서 이들 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었다. 실제로 CATL, BYD와 함께 Farasis와 Lishen, Guoxuan, Car ENE 등 중국계가 TOP 10에서 절반이 넘는 6개사를 차지했다. 또한 파나소닉과 AESC 등 일본계 업체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계 3사가 중국계와 일본계의 공세를 넘어 활로를 개척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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