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암 한전 부사장(전력그리드본부) 인터뷰

▲ 지난 4일 취임한 김성암 한전 부사장(전력그리드본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뒷받침 위해 전력계통 수용 능력확대 온갖수단 동원
동북아수퍼그리드 추진 국내외 여건·국민정서·사업타당성 종합검토 단계적사업추진

“사람·환경 중심의 미래형 송변전 설비의 구축.운영,건설과 운영을 통합한 장기 설비계획의 수립,그리고 전력산업계와의 긴밀한 협업과 공생관계 추진을 통해 앞으로 한전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난 4일 취임한 김성암 한전 부사장(전력그리드본부)은 재임중에 개혁, 혁신 등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 한전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내놓았다.

그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을 뒷받침하는 데도 전력계통 수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동북아 수퍼그리드도 국내외 여건과 국민정서 뿐만 아니라 사업 타당성등을 종합 검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김성암 한전 부사장(전력그리드본부)의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우선 한전의 본연의 책무인 전력공급의 안정화에 최선을 다해 온 점을 들 수 있다.

김부사장은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항시 오늘 보다 내일이 더 나아야 하고 미래는 오늘 보다 더 발전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같은 그만의 상시 목표는 조직문화의 혁신 아이디어 발굴의 기폭제가 되었으며 소통을 통한 협력 및 칭찬문화를 꽃 피우게 했고 그리고 자율속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숨쉬는 기업문화등을 연출하는 등 조직의 단단함과 완성도를 구축했다.

그는 여기에 품격있는 삶을 추가.비전을 가진 한전인 상을 정립 시켜 왔다.
상록수같은 품격을 가진  ‘혁신의 아이콘’,‘소통의 아이콘’ ‘품격의 아이콘‘인 김성암 부사장의 취임은 전력그리드본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전력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김성암부사장은 지난 1985년 한전에 입사.34년을 몸담으면서 전력설비의 건설.운영은 물론 감사업무에 종사하면서 탁월한 기획력, 빈틈없는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아 오로지 실력 하나만으로 부사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를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단어는 젠틀함과 카리스마가 아닐까 한다.

그는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변전전문기업 제도를 기획.입안하여 광역정전 예방 및 무정전 전력공급에 크게 이바지 하기도 했다.

김부사장은 단체 카톡방을 운영하는등 직원들과 소통을 중요시하면서 조직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신개념의 전력설비 구축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퍼스트 무버(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를 추구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김부사장은 최근 취임 하자마자 한전을 뛰어넘은  국가적인 과제가 돼버린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전력공급을 위한 해결에 나서,탁월한 수완을 발휘. 극심한 민원으로 5년을 끌어온 345kV 고덕-서안성 T/L 문제를 취임 몇일  만에  단번에 끝내, 또한번 뛰어난 능력을  입증 시켜 주었다. 다음은 김부사장이 철학이 담긴 전력그리드본부 운영계획이다.  

◆전력그리드본부의 올해 중점 업무 추진 방향은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전력계통 패러다임 변화로 재생에너지 급증에 대비 원활한 계통접속을 위하여 단기 및 중장기 방안을 마련하여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수용능력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안전사고 및 지속적인 건설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해?재난 및 안전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건설 프로세스 개선, 친환경 설비 확대 등을 통한 주민수용성 향상으로 건설갈등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동북아 국가간 청정에너지의 공동활용 및 ‘계통섬’ 극복을 위하여 주변국과 전력망을 잇는 국가적인 대형 사업을 한전 주도로 주변국 상황과 경제성 등을 고려하여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본부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HVDC 핵심기술 확보 및 기술자립, 유연송전시스템 확대, 신기술 도입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뒷받침을 위한 본부의 대책은

2016년 10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의 본격적 추진에 따라 소규모 재생에너지의 계통연계 신청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특정 지역으로 재생에너지 접속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접속신청 물량 중 대기물량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본부는 재생에너지의 전력계통의 수용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기설설비 이용률을 향상시키고 배전선로·변압기 증설 등 지속적으로 설비보강을 추진하고 있음. 또한 고객의 ‘알권리 확보’와 ‘재생에너지의 분산화’를 촉진하기 위해서 한전 사외 홈페이지에 업무진행을 단계별로 안내 중에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신규 변전소 조기 건설, 재생에너지의 감시ㆍ제어시스템을 구축 등 안정적인 설비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튼튼한전력계통이 없는 재생에너지는 사상누각임을 알고 있기에 저를 포함한 본부 전 직원들은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신재생 에너지 확산에 대비, 미래형 전력설비의 소용량화 등에 대한 관심을 표명 하셨습니다. 미래형 전력설비가 나아갈 방향은.

과거 우리나라의 산업 성장기에 부응하도록 경제성과 성장 위주로 전력설비들을 건설하다보니 각종 민원이나 지역 내 갈등을 유발하는 등 전력설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증대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국내 전력산업의 성장도 안정기이며,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분산형 전원이 늘어나는 등 에너지 환경이 변화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전력설비 건설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력설비들이 앞으로는 사람과 환경 중심으로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분산형 전원의 계통 연계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변전소 규모를 작게 하고, 각종 건물 지하에 건설할 수 있게 개발하여 국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취급되던 변전소를 좀 더 친근하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런 시설들이 주위 환경과 조화가 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국민들이 전력설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북아 수퍼그리드에 대한 추진현황은?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동북아 지역의 청정 에너지 공동개발을 촉진하고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몽-한-중-일 및 한-러간의 전력계통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2000년도 중반부터 학술적 검토를 시작으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3/11) 및 한국의 9.15 순환단전(9/15) 등을 겪으면서 그 필요성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2016년3월 한-중-일-러 기업간 공동추진 MOU를 체결하고, 동북아 지역의 신재생 공동개발 촉진 및 효율적 활용을 목적으로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추진중입니다. 2017년 12월 한-중 정부 및 전력사간 협약(MOA)를 체결 하는 등 한-중 전력연계 사업이 우선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동연구를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확인 하였고 양사 간 공동사업개발협약(JDA)을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소프트뱅크와 2018년 11월 협약(MOA)를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러시아 전력사인 로세티와도 2018년6월 MOU를 체결하고 현재 공동연구 추진 중임. 향후, 한전은 몽골의 신재생 개발 상황, 중국과의 연계선로 진행 경과 및 일본 정부의 참여 등 국내외 여건과 국민정서 뿐만 아니라 사업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전력그리드본부 부사장 재임기간 중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지금까지는 경제성과 설비확장에 중점을 둔 송전망 건설과 중앙 집중식 대규모 설비구축으로 인해 대형 민원발생, 지역갈등 유발, 설비건설 지연, 광역정전 발생 우려 증가 등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3차방정식과 같은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습니다. 혁신적인 마인드와 사람ㆍ환경 중심의 미래형 송변전설비의 구축·운영, 건설과 운영을 통합한 장기 설비계획의 수립, 전력산업계와의 긴밀한 협업과 공생관계 추진 등을 통해 앞으로 한전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미래 환경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유연하고 민첩한 본부 조직을 최적화하여 직무 이기주의를 탈피하고 협업 중심으로 조직의 변화를 주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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