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 베트남 산업무역부 협력체계 구축 MOU체결

한국형 전기설비기술기준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첫 시작은 최근 전기산업 분야에서 신흥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이다.

국내 전기설비기술기준 전담기관인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는 현지 시각으로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와 ‘전기설비 관리시스템 기반구축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베트남 전력시장을 관리·감독하며 전력 및 에너지 관련 법·정책·발전전략·개발계획 등을 관장하는 정부부처로 우리나라의 산업통상부에 해당한다. 특히, 베트남 유일의 전력 구매자이자 전력 유통단계를 단독으로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전력공사(EVN)를 산하에 두고 있다.

김동수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과 베트남 산업무역부 Tran Viet Hoa 과학기술국 국장 간에 체결된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은 △전기설비 기술기준 및 규정 수립 지원 △전기설비 관리시스템과 관련한 법률, 기술기준, 규정의 개선에 대한 컨설팅 지원 등 전기설비 관리제도 개선에 대한 전방위 사안에 대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 기관은 전기안전관리 분야에 있어 △검사·감시평가 및 기술향상을 위한 기술인력양성 교육 훈련 프로그램 개발 △기준 및 규정 제·개정 작업, 신기술·신공법 동향 등 전기설비 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정보교류 △전기안전제도 개선을 위한 포괄적 협력 등에 대해서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김동수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기설비 관리시스템 개선에 있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적합한 제도와 규정의 구축”이라고 강조하고 “베트남 정부 역시 해외의 선진기술을 도입해 개선해 나가고자 추진 중에 있는데 한국의 전기설비기술기준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Tran Viet Hoa 과학기술국장은 “베트남의 전기설비기술기준 등의 경우 기본적인 부분은 구성이 돼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급속히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해 선진화된 기술기준이 정립될 수 있도록 한국에서 구체적인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MOU 체결과 관련해 전기협회 측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한국형 전기설비 기술기준이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기설비 관리시스템 및 안전제도 선진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협회는 우리 기술기준을 국제화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적합한 또 특화된 기술기준이 정립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기협회는 전기설비의 안전관리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기설비기술기준 유지관리 및 개발업무를 수행하는 전담기관으로 최근에는 한국전기설비규정(KEC) 제정을 완료하는 등 전기 분야 기술기준의 자립 및 국제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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