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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대한민국 수력산업 비전선포식 개최
국내 수력설비 국산화·생태계 육성 위해 실시
2019년 06월 28일 (금) 09:27:49 한국전력신문 webmaster@epnews.co.kr

한수원(사장 정재훈)이 지난달 27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대한민국 수력산업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비전선포식은 대한민국 수력산업계의 육성 및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됐으며, 정재훈 한수원 사장,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을 비롯한 산업계, 학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대한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연구회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한국수력산업협회(약칭 KHA)’ 발기인 대회와 ‘대한민국 수력산업 비전선포식’이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1931년 전라북도 정읍에 남한 최초 수력발전소인 운암수력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수력발전의 역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한수원은 현재 10개 지역에서 총 28기의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며 수력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2016년 한수원과 대양수력, 효성이 공동 개발해 국산화한 15MW급 수차발전기(현 칠보수력 2호기에 설치·운전중)를 제외하고 터빈,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는 전량 외국산 제품을 사용해 왔다.

앞으로 수력시장은 설비현대화 0.9조, 신규양수건설 3조, 해외수력사업 3.1조 등 앞으로 10년간 약 7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내·외 설비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수력설비의 국산화 유도 및 테스트 베드(Test Bed, 실증발전소) 제공, 수력설비 구매의 국내입찰 전환 등 국내기업들과 협업·상생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수력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한수원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국내 수력설비의 국산화를 이루고 종합에너지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르포-

한수원, ‘양수발전소’ 전력계통 안정화 기능 및 불쏘시개 역할
청평·삼랑진·양양 등 모두7곳 16기 470만kW
초기전력생산 다른전력원들 복구시키는 기능
신규건설후보지…충북영동·강원홍천·경기포천

“양수발전소는 전력 수급 3분 대기조, 최후의 보루입니다.”
지난달 28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 부근에 위치한 한수원(사장 정재훈) 양양양수발전소안내를 맡은 관계자는 양수발전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원전이나 석탄처럼 국내 전력의 기저가 되는 대용량 발전소는 아니지만, 대용량 발전소들이 하지 못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양수발전, 정지상태서 최대출력 3분이내 도달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적은 밤과 새벽에 하부 댐에 있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린다. 그리고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한다. 하지만 단순히 급할 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기능은 전력계통의 안정화다.

전기는 일정한 주파수와 전압이 유지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파수가 60Hz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질 좋은 전기 즉, 안정적인 주파수와 일정한 전압 덕분이다.

한수원은 “양수발전은 정지 상태에서 최대 출력까지 불과 3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원전 등 대형 발전소가 정지돼 갑작스럽게 부하가 변동됐을 때 신속하게 주파수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양수발전소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면 일종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전기 없이 가장 빠르게 전기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전력을 생산해 다른 전력원들을 복구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홍보관을 지나 약 2km의 긴 지하터널을 통해 들어간 지하발전소에는 육중한 발전기 4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전력거래소에서 급전 지시가 내려지면 발전을 시작한다. 발전을 시작하면 발전기가 분당 600번의 회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한다.

발전소에서 나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해발 937m에 위치한 상부댐이 모습을 나타냈다. 상부댐의 총 저수량은 500만톤, 하부댐의 저수량은 1000만톤 가량 된다. 특히, 하부댐과의 낙차가 819m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낙차가 크다보니 위치에너지의 차이가 커 발전효율도 좋다. 4기의 발전기로 총 100만kW의 설비용량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양수발전소이기도 하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규모다.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추진

우리나라 전체 양수발전소는 한수원이 운영, 관리하고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국내 양수발전은 청평, 삼랑진, 양양 등 모두 7곳에 16기가 있다. 전체 설비용량은 470만kW, 국내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한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그리고 최근 부지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발전소 후보지로 충북 영동, 강원 홍천, 경기 포천을 선정했다. 한수원은 3개 후보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정부에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며, 지정고시 후 부지별로 실시계획 승인 및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2029년에서 2031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양수발전소는 설비용량 면에서 그 비중은 작지만 다른 어떤 발전원보다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며 “안전한 발전소 운영으로 안정적인 고품질 전기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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