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전력계통 안정화·계통손실비용 연400억원 절감기대

한전이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를 준공하는 전력사에 한획을 긋는 역사를 새로 썼다.

한전(사장 김종갑)은 25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신중부변전소 현장에서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전 김종갑 사장, 변재일 국회의원 및 산업통상자원부, 충청북도, 청주시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밀양사태에서 보듯이 송변전설비 건설이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이번 765kV 신중부건설사업의 성공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전 전력그리드본부 구성원들의 의지 없이는 실현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765kV 신중부건설사업은 한전의 765kV 건설의 마지막이 될런지도 모른다.

이제껏 765kV가 우리나라의 계통전압으로 확정돼 전력 공급을 시작하기 까지는 한전의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전은 1970년대 말과 80년대초에 걸쳐 미국에 연수단을 파견, 초고압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1990년대 초에는 전북 고창 구시포에 실증시험장을 마련, 국산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처럼 765kV 사업은 순수 국내 기술에 의해 추진 되다보니 관련업계의 기술력 향상에 크게 작용하게 되었다.

국내 765kV건설 착공은 1990년대 전력소비율이 매년 10%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을때인 1996년 4월 준령이 험준한 태백과 평야로 넓게 펼쳐 있는 당진 바닷가와 논·밭에서 시작했다.

765kV 시작할때도 민원이 있었자만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다.

한전은 지역이기주의와 님비 현상과 싸워가며 지자체를 설득, 국가의 전력 대동맥을 구축할 수 있었다. 만약 그때 한전이 765kV와 같은 전압 격상을 포기하고 154kV, 345kV를 고집했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000년대 전력공급 안정화를 이뤄 내기가 어려웠고 광역정전은 물론 고품질의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암흑의 시대를 연출함은 물론 세계 1위에 우뚝선 반도체 산업등의 성장도 보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게 전력산업계의 중론이다.

이처럼 765kV건설사업은 수출등 국내 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이제는 소임을 다하고 HVDC 라는 신송전분야에 자리를 물려줄 상황에 놓여 있다.

밀양사태 이후 송변전설비 건설 반대의 어려움으로 인해 비용은 더 들지만 지역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한전은 765kV 대안으로 HVDC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HVDC가 내년 1단계 준공울 목표로 북당진~고덕에서 건설되고 있으며 동해안~신가평 구간도 입지선정중에 있다.

이번 신중부 765kV 변전소 건설사업은사업 주최인 한전을 비롯 정부(산업부)-정치권(변재일 국회의원)-지자체(충북도, 청주시)-해당 지역주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뭉쳐 지역경제를 살리는 최선의 선택을 함으로써 모두가 승리자가 되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표준 공기를 22개월이나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께서 보내주신 깊은 신뢰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한전의 진심과 변전소 건설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준공식 행사는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총괄한 김상준 한전 중부건설본부장의 경과보고로 시작하여 기념사 및 축사, 표창장 및 감사패 수여, 세레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한전은 이번 신중부변전소 준공으로 765kV 전력계통의 대동맥을 구축함으로써 중부권 전력계통의 안정화와 더불어, 당진·태안 및 보령화력 등 서해안 발전전력의 수송거리를 단축함으로써 계통손실비용 절감(연간 약 4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충북지역 산업시설 발전에 따른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발전소와의거리로 인하여 발생하는 저전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본 사업은 공사비 총 2,528억원, 총인원 10만여 명이 투입되었으며, 신중부변전소 및 철탑 17기를 건설하여 765kV 신서산~신안성 및 345kV 신진천~남청주 송전선로를 연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전력수요 급증으로 조기건설이 필요함에 따라 특별공정관리 T/F 운영과 시공인력 보강 등 철저한 현장관리로 765kV 건설사업 표준공정대비 22개월을 단축시켜 올해 5월 30일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편 765kV 건설사업 사상 최단기간인 10개월에 부지확정과 민원합의를 달성하였으며,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를 통한 갈등해결 노력 및 지역밀착형 지원사업 추진 등을 인정받아 2016년 6월에 국민대통합위원회 주관 ‘갈등해소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전 중부건설본부, 전력계통 안정화 선봉나서
765kV 신중부변전소, 충북지역 고품질 전력공급
지역주민과 소통·대화 통해 관련사업 시너지효과

지난 25일 거행된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준공식’은 이날 화창한 날씨처럼 평온 하고 축제 분위기속에서 치러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시작 1시간전부터 지역주민들이 질서 정연하게 행사장에 앉아 따거운 햇볕을 마주하며 행사를 즐기는 것을 볼 때 최근에 보기 드문 광경을 목격 하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다. 이유는 최근의 대형설비 건설사업은 합의가 되었더라도 항시 불만을 가진 일부 지역주민들의 훼방에 의해 행사 진행이 축소되거나 중단 되기 일쑤지만 오늘 행사는 주민들이 더욱 반겨줬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한 변재일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의 희생에 가까운 지역발전과 민원을 챙기는 모습은 가히 감동적이었다. 이 지역의 변재일 국회의원은 도저히 행사 참석이 불가능한데도 끝까지 참석, 오찬도 거르고 다시 국회로 상경하는 것을 볼 때 주민들은 열정을 가진 지역대표를 잘 뽑은 것으로 비춰졌다.

김상준 중부건설본부장이 있는 한전 중부건설본부는 ‘09년 중부건설처로 최초 발족 이후 대전충남개발처(‘11년), 중부건설처(’13년)로 사업소 명칭이 바뀌었으며 ‘17년에 중부건설본부로 격상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 중부건설본부는 직할 및 3개 건설지사로 구성돼 있으며 2개 광역시(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및 6개 도(강원, 충남·북, 전남·북, 제주) 등 전 국토의 56%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력계통의 안정화와 관할지역내 신도시 및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공급을 위한 송변전 전력설비 신·증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중부변전소,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 전망”
한전 및 지역주민간 Win-Win전략 신뢰관계 구축
관련 실무자들 함께 불철주야 노력한 성과 나타나

인터뷰 한전 김상준 중부건설본부장

◆신중부변전소 상업운전 소감은

대규모 건설사업은 반드시 사업자와 주민간의 갈등으로 인해 밀양사태에서 보듯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는 것이 요즈음 추세다.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순조롭게 준공식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은 김종갑 한전 사장님과 변재일 국회의원님 등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등에 업고 실무자들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첫 단추를 잘낀 것이 사업 성공으로 이어 졌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우리 한전 중부건설본부는 안정적인 적력공급의 사명을 완수하는데 엔지니어의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주민 눈높이에 맞춰 더 많이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가는 상생의 길을 고민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갈등해결 성공요인은

우선 투명하고 합리적 부지선정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지자체, 지방의회, 주민대표, 학계, 언론계, 환경 및 갈등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이와함께 대규모 전력설비 건설사업에 해 무조건적인 반대 보다 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특히 지역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청원군, 의회, 지역 주민들의 성숙한 국민의식과 지역 오피리언 리더들의 중재노력이라고 생각된다.

또 Open House 상시운영 등 ‘주민-한전’간 다각적 신뢰관계 구축과 합리적인 보상안 제시를 통한 지자체-주민-한전 간 Win-Win전략을 들 수 있다.

◆사업성과를 말한다면

기존의 신서산→ 신안성→ 서안성→신진천 거리 약 180㎞에서 변경 후 신서산→ 신중부→ 신진천 거리가 약 100㎞로 줄어들었다. 더 나가가 안정적 전력공급 및 전력품질 향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하게 된 것이다. 장거리 송전으로 인한 중부권 저전압 현상 해결로 전력품질 이 향상됐으며 고품질의 전력공급으로 충북지역 산업단지 발전에 기여하게 됐다.

또 충북지역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한 안정적 전력공급원 확보와 신중부변전소에서 충북지역 전력수요(약 360만kW)의 약 ⅔담당을 꼽을 수 있다. 참고로 이 사업은 국내 최대 전압인 만큼 앞서 지역주민이 막연하게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 시키기 위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투명한 입지선정의 당위성을 설명했으며 지역주민과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밑받침이 되어 오늘날 이룬 성과라고 생각된다.

◆건설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중부지역의 계통안정도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765㎸ 신중부에너지센터 및 분기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착수시점부터 공사기간이 부족한 사업이었다. 또한,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복합공정 발생에 따른 타 공사와의 간섭 리스크 등 철저한 공정관리가 수반되는 상황에서 부족한 공기를 만회하기 위한 특별공정관리T/F를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단축공정 수립, 신공법 적용, 장애요인 사전도출 등 착공부터 가압까지 전 공정을 철저히 관리하여 계획된 일정보다 조기에 상업운전을 시행한 사례이다. 건설과정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현장 안전관리 측면이다.

특히, 지난 여름 고온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현장 근로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불안정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하여 별도의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냉동고를 비치하여 음료수를 상시 제공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옥외 작업자 건강보호 가이드를 철저히 이행하였다.

또한 765㎸급 전력설비는 송전작업의 경우 철탑이 타 전압급보다 높아 고소작업에 대한 위험이 내재되어 있으며, 변전작업의 경우에는 중량물 운반, 설치 등 주로 중장비를 사용하여 공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에 대한 작업자 안전대책을 확보한 후에 작업을 시행함으로서 장기간 공사기간에도 불구하고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없는 무재해 현장으로 만들 수 있었다.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부분은 765㎸ 신중부에너지센터 건설현장 뿐만아니라 중부건설본부 모든 건설현장에도 지나치도록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사고가 없는 사업소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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