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창립 61주년 2020년 경영계획 발표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과거 60년을 넘어 미래 60년을 향한 혁신원자력연구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연구원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존의 원자력시스템 연구개발 패러다임을 다각화해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개발 성과를 이루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R&D 추진기반 체계화 및 안전관리체계 혁신’, ‘성과확산 및 글로벌 협력 강화’, ‘연구생산성 촉진 환경 조성’, ‘기관체질 개선 및 소통 확대’, 등 4대 경영 목표를 설정, 본격 추진키로 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8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보건·의료 분야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 영역에서 방사선기술의 역할을 확대해 원자력 신(新)산업을 창출하고, △혁신원자력기술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원자력 분야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정부 정책에 맞춰 미래수요 기반의 중장기 원자력 연구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안전한 원자력 R&D 체계를 마련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하나로(HANARO)’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시민소통센터 설립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한편, 혁신원자력 융합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인프라 및 인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우선, 미래수요 기반 중장기 전략 수립을 통해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하나로’ 운영 기반의 마련과 방사성폐기물 관리체계의 혁신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안전한 R&D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Goal 2030(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 연구그룹 10개 육성, 세계최초 혁신기술 10개 개발, 경제적 부가가치 100조원 창출)의 중장기발전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적 R&D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원전 중심 연구에서 혁신원자력시스템을 선도하기 위한 원자력 R&D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우주, 해양 원자력 분야 등의 융·복합 연구 과제를 신규로 발굴할 예정이다.

혁신원자력 연구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존 연구부지의 제약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부지 확보에 나선다. 이에 연구원은  ‘혁신원자력연구개발기반조성사업단’을 설치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경주 지역에 혁신원자력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단지 조성 여건을 마련하고 기반시설 및 핵심연구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18년 가동이 중단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안정적인 재가동이 가능하도록, 철저한 사전점검을 비롯한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부서에서는 철저한 예방정비를 통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하나로 운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민이 신뢰하는 안전한 방폐물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방사성폐기물 전주기 이력관리 시스템(RAWINGS)을 운영해 방폐물 발생 시점부터 이력추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핵종 분석 정보관리시스템(LIMS)을 도입해 핵종 분석 오류 재발을 방지할 것이다.

두 번째, 연구성과 확산을 통해 원자력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전략적 국제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술 수출기반 확보 및 국제위상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의료, 환경과 같은 생활 밀접 분야에서, 반도체 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방사선 기술을 위주로, 다양한 비(非)발전분야의 연구성과를 확산시켜 원자력 신(新)산업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운전시간 2만 시간을 돌파한 양성자 가속기를 200MeV로 확장해 중소기업 R&D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이온빔 장치를 이용해 지역 R&D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

연구원은 유망기술 발굴, 기술이전을 통해 국민 생활 향상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KAERI 맞춤형 사업화 유망기술 발굴(KAERI-TMP) 프로세스를 통해 안전, 바이오, 환경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분야에서 유망기술을 발굴해 민간분야에까지 확산시킬 예정이다.

OECD/NEA 등 국제원자력 기관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한다. 특히 연구원은 NEA 주관 ‘제 4차 산업혁명 기술 워크숍’을 개최해 원자력 분야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하는 혁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국제공조에 힘을 합칠 것이다.

연구로 수출기반 확대를 위한 국제협력을 진행한다. 방글라데시, 태국, 케냐 등 원자력 개도국을 대상으로 연구로 건설 타당성 평가를 지원한다.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방글라데시 TRIGA 연구로 계측제어계통의 국제입찰에 참여해 말레이시아에 이어 새로운 계측제어계통 수출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 연구 생산성 향상 및 고성과 창출을 위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원자력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 시행 중인 유연근무시간제 및 육아 근로시간 단축제 등 가족 친화적인 제도를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다. 또한, 성과 중심의 평가체계를 확립하고 고성과자 보상 제도를 도입해 고성과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해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낸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 분위기를 창출할 것이다.

혁신원자력 융합연구를 수행하기에 걸맞은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융합형 R&D 기술역량 교육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다양한 융합형 교육을 제공해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해 혁신원자력 연구를 수행할 전문가를 육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대국민 원자력 소통·공감 확대 및 구성원의 기본의식 확립을 통해 기관체질을 개선하고 원자력 기술에 대한 국민 수용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지역사회와의 상시소통·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민안전소통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해 연내에 마무리한다. 시민안전소통센터 내에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소통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소통채널을 확대해 대국민 원자력 공감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출연 연구기관 최초로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을 획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반부패·청렴 정책을 발굴 및 도입해 청렴 연구문화가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갈 것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미래 60년을 향한 혁신원자력연구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연구원 주요 R&D사업의 50%를 개편해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구현할 것이며, 이에 맞게 조직 및 연구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자력 R&D 체계 및 방폐물 관리체계를 마련해 신뢰받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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