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나눔과평화, 지난 11년간 에너지전환


비영리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대표 김태호, 이하 에너지평화)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총 21기, 7005kW)'의 매전수익 총 30.3억원으로 39,980명의 취약계층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나눔발전소 사업은 에너지평화가 지자체·기업·시민 등 다양한 사회주체들과 협력하여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발전소 수명기간인 20년간 운영 수익의 100%로 국내외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추가 나눔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은 '태양광발전사업의 공익적 운영방식에 대한 특허'를 가진 에너지평화의 주력사업으로, 2009년부터 시작됐다.

2009년에는 태양광발전사업의 사업비 문턱이 높아 민간영역에서의 진출이 거의 전무했다. 다양한 사회주체들과의 협력으로 일부 자본금이 마련됐지만, 태양광발전소 설치비 전액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총 사업비의 80~90%는 금융기관의 융자로 해결했다. 첫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실효성이 입증되면서 이후 사업도 유사한 방식으로 확대됐다.

2009년 전남 고흥에 위치한 200kW급 태양광발전소로 시작한 나눔발전소 사업은 2019년 현재 총 2 1기 7,005kW로 확대되었고, 발전용량으로만 11년간 35배 증가했다. 발전소가 늘어나면서 취약계층 지원사업비 규모 역시 2009년 0.98억원에서 2019년 4.3억원으로 늘어났다. 지원사업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19.35%로 2019년까지 누적액은 30.3억원에 달한다.

나눔발전소를 통한 취약계층 지원사업은 △에너지복지사업 △아동청소년 지원사업 △해외지원사업 크게 3가지 유형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유형별로 다양한 세부 사업을 추진해왔다.

에너지복지사업은 공급, 전환, 효율, 안전 총 4가지 부문의 지원을 목표로 빈곤계층 대상 에너지비용 지원사업, 태양광발전기 지원사업, 냉난방용품 지원사업, 고효율가전제품 교체 사업, 주택 단열수리 사업 등 총 8개 세부사업을 진행해 총 23.72억원으로 34,139명을 지원했다.

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은 취약계층 아동들의 '형평성있는 성장'에 주목해 놀이와 문화예술활동,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총 6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됐다. 지원대상 규모는 2,724명, 지원사업비는 2.30억원이다.

해외지원사업은 기후 정의를 실현하고 해외 아동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기후변화취약국가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설치 기술을 이전하고, 전기 미공급 또는 부족 시설 및 학교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지원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베트남, 몽골, 인도 총 3개국 19개 시설 및 학교에 재생에너지 발전기가 설치되고 교육 물품 등이 전달됐다. 이로 인한 수혜자 규모는 약 3,117명, 지원사업비는 4.34억원이다. 재생에너지 발전기 설치는 각 지원 국가별 현지 업체와의 협력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A/S약정을 통해 사후 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지원 후 미관리로 무용지물형 지원사업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던 기존 해외 재생에너지 지원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힘썼다.

나눔발전소 21기 7,005kW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1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50,847,413kWh의 햇빛전력도 생산했다. 이로 인해 어린 소나무 묘목 280만 그루가 흡수할 수 있는 23,707톤의 CO2 저감 효과를 창출했다. 나눔발전소 설비용량의 85%에 해당하는 5,783kW는 서울 지역 공공 유휴부지에 설치되었는데, 이는 서울시 공공 태양광 72,100kW의 8%로 민간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규모로는 가장 크다.

에너지평화 김태호 대표는 "우리는 비영리민간단체가 외부 기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수익 사업을 통해 공익기금을 창출하고, 지원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는 자립적이고 효과적인 사업 구조를 실현해냈다. 지난 11년간 태양광으로 햇빛전력을 생산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외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활동에 헌신을 다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아직도 갈길이 멀고 마음은 늘 바쁘다. 2018년 IPCC가 경고했듯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아야만 하는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현재 기후변화에 대한 체감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세상의 에너지패러다임은 완전히 달라졌는데, 아직도 한국에서는 에너지전환에 대한 논의가 정쟁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기후변화의 문제가 확대되는 만큼 이로 인한 취약계층과 국가들에 대한 지원도 시급하다.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모아 국가, 지자체, 민간이 합심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전환을 이루고, 기후 정의를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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