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정부청사 앞 기자회견, 원자력산업계 자체 붕괴 우려

원자력노동자들이 에너지전환정책과 관련 에너지정책 공론화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한수원 노조, 두산중공업 노조, 한전기술 노조,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 한전원자력연료 노조, 코센 노조, LHE 노조/ 의장 노희철)는 7일 세종정부청사 산업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할 것과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을 정부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줄 것을 요구했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2017년 10월, 정부는 ‘신규원전 백지화, 운영 중 원전 조기폐쇄’의 탈원전정책을 선언하고, 가스와 신재생에너지로 원자력을 대체하겠다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수많은 에너지전문가는 급진적인 탈원전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하였으며, 탈원전 정책 선언 2년 만에 핵심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중공업이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으며 원자력산업을 대표하는 창원지역의 경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진정으로 급진적인 에너지전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스와 신재생에너지가 원자력을 대체할 수 없으며 결단코 불가능한 일임을 에너지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다”며 “가스는 원자력의 경제성을 따라 갈수도 없고, 신재생에너지는 안정적 전력공급 측면에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안전성, 경제성, 그리고 환경 측면에서도 유리함이 검증된 원자력을 도대체 무슨 이유로 사장시켜야 하는지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탈원전 정책은 즉시 폐기되어야 할 정책”이라며 “에너지정책에 대한 공론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즉각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자력산업의 한축인 주요 기자재를 만드는 두산중공업이 인력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으며 두산중공업 경영악화의 이유는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때문이 라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

이들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으로 매몰비용만 7천억에 달하며, 창원을 비롯한 원자력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과 원자력산업계는 고용불안을 넘어 산업계 자체의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현 정부가 하루아침에 뒤집어 버린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지 결정은 곧 원자력 산업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7천억이 넘는다는 매몰비용도 그렇지만 원자력 산업의 붕괴는 노동자의 고용불안, 미래 일자리 축소, 국가경쟁력 하락 등 줄줄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들이 매몰되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안전투자 확대, 일감제고 및 금융지원, 인증비용 지원’을 ‘중장기적으로는 유망시장을 신규 창출하여 중소협력업체들이 신규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이라는 허망한 답변이 아니라 분명한 대책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만이 지금 당면한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안이며 원자력산업계를 일시적으로라도 유지 시키는 대책임을 깨닫고 정부에 즉각적인 건설 재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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