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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인터뷰
시장요구 선제적대응, 스마트 중전기기 업체로 재도약 할 것
2020년 05월 29일 (금) 11:38:37 한국전력신문 webmaster@epnews.co.kr

   
▲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혹독한 원가 절감 및 체질개선 작업 통해 흑자 전환

코로나19팬데믹, 각국 방역대책 예의주시 영업 인프라구축
국내대표 Smart Solution Provider로 거듭나기 위해노력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적자를 면치 못하며 경영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국내외 전력시장 및 조선업 침체로 사업의 어려움과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임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진 상태였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2월 26일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분야 전문기업인 현대일렉트릭의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그동안 내부 승진 관행을 깨고 새 수장으로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선임된 것. 그만큼 현대일렉트릭의 위기감이 커져있다는 반증이었다. 하지만 업계 및 사내에서는 외부출신 사장이 취임하게 되면서 매우 놀랍다는 반응과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타났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전격 영입된 조석 사장은 취임 이후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효율성 제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전략, 고강도 긴축 경영 등을 통해 불과 3개월 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흑자로 돌려놔 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기우에 불과 했다는 것이 말끔하게 증명 됐다.

조석 사장은 누구인가

조석 사장은 양력에서 말해주듯이 전형적인 엘리트코스를 밟은 인물이다. 1976년 전주고등학교 졸업, 1981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해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산업자원부 총무과장·원전사업기획단장·에너지정책기획관 및 지식경제부 산업정책관·성장동력실장·2차관 등 주로 경제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 일했다.
이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제7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제14대 세계원전사업자협회 회장 등을 두루 거친 경제전문가다. 특히 한수원 사장 시절 업무 관행을 바꾸기 위해 전국 지방 현장을 직접 찾아 팀장들과 수시로 간담회를 갖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 때문에 당시 한수원 내부에서는 현장 친화력이 뛰어난 경영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또 그는 주어진 일에 성과 지향적 및 논리적이고 추진력이 돋보이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진취적인 자세를 항상 강조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솔선수범하여 구성원들을 독려하고 함께 뛰면서 현대일렉트릭을 역동적인 회사로 변모시키고 있다. 현재 뚝심있는 리더십으로 선후배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조석 사장의 도전은 이제 시작인 것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는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짧은 기간동안 어떤 방법으로 흑자로 만들었는지

작년부터 진행해온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의 결과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혹독한 원가 절감 및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조직원 전체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그런 노력이 모여 흑자전환을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공사들에 한해 선별적으로 참가하여 적자 가능성을 배제하는 한편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일회성 비용 지출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또한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장님 오셔서 어느 부분에 중점 두고 회사를 운영하셨는지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흑자전환이 가장 시급한 목표입니다.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다양한 개선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들이 1분기 흑자전환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임직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대일렉트릭의 여러가지 사업 분야 중 앞으로 어느 것을 더 중점으로 추진하실 것인지

글로벌 선진사들을 필두로 디지털 플랫폼 기반 솔루션 사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 당사도 지난 2017년 독립법인 출범에 맞춰 ‘INTEGRICT’(인티그릭)이라는 자체 ICT 플랫폼을 런칭한 바 있고, 에너지솔루션과 자산관리솔루션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사업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아직 성숙 단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LG화학과 현대중공업에 자산관리솔루션을, 고려아연과 솔라시도에 에너지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공급하여 그 신뢰성을 검증 받은 바 있습니다. 과거 단순 ESS에 국한되어 있던 것에서 탈피하여 국내 유수의 대기업으로부터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후장대한 중전 사업분야도 5G와 AI 기반의 ‘Industry4.0’ 시대로의 변화는 피할 수는 없는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대표 ‘Smart Solution Provider’로 거듭나는 것을 하나의 경영목표로 삼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해외 수출관계는 어떤 전략을 짜실 것인지

코로나 19 팬데믹 선언 이후 급속도로 대/내외 환경들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당사의 주요 고객들이 위치하고 있는 북미와 중동 지역은 코로나와 저유가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당장 발주 취소 등의 직접적인 충격은 없지만 상당수의 나라가 국경봉쇄와 통행 금지 등 초강력 방역 대책을 실시하며 정상적인 업무 진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해외 영업망을 총동원하여 각국의 방역 대책을 예의주시하며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비대면 영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들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화상원격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의 직접 방문 없이 실시하는 화상 FAT(Factory Acceptance Test),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는 온라인 전시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After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활동들은 별도의 영상으로도 제작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향후 사장님의 포부 및 회사를 어떤 방법으로 이끄실 것인지

지난해 말 취임 당시 전 임직원에게 ‘흑자전환’을 제1의 목표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다행히 1분기 실적은 흑자로 전환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한 투자와 외연 확장보다는 기본기를 다지며 내부 체질개선을 통해 미래를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에도 필수적인 R&D 투자는 지속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 있는 디지털 기반, 친환경, D/C(직류) 기술 등은 외면할 수 없는 미래의 먹거리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설립한 바 있는 신뢰성 센터와 글로벌 연구 거점인 유럽 연구소(스위스, 헝가리)와도 긴밀히 협조하여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중전기기 업체로 재도약 하겠습니다.

산업부, 한전 공기업 사장 등 많은 이력을 소유하고 있으신데 이번 민간기업에 처음 취임 후 느낌 및 경영방침은

취임사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위기의식 공유’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과거 현대중공업이라는 대기업의 구성원이었다면 이제는 ‘현대일렉트릭’이라는 새로운 조직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업운영 측면에서 외형적인 성장을 고려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관리해 나갈 것 입니다.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인 연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해야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우리가 그리는 미래로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철강을 산업의 쌀이라고들 하는데 전기는 산업의 혈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모든 임직원들이 국가 기간산업 종사자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일해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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