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서 배운 경험과 기술 돈 많이 줘도 살 수 없는 나라 보물”

▲ 김영달 영인기술 대표
미얀마서 1억불 수주달성, 한국기업으로서 독보적, 획기적성과
아세안 국가 변전소 지하화사업 등 새로운 프로젝트 발굴 추진

“영인기술의 미얀마 수주 1억불 달성은 이제 해외수주에 있어 막 시작에 불과합니다. 미얀마 수출을 발판삼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는 물론 세계 전역까지 시장을 차근차근 넓혀 10억불, 20억불…100억불까지 도전하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90년대 중반 한전을 정년 퇴임한 김영달 회장은 지난 96년 영인기술을 설립하면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해외수출이었다.

김영달 회장은 “35년 이상을 한전에 근무하면서 60~70년대 개발도상국, 그리고 오늘날 우리나라가 전력 선진국에 이르기까지 그때 그때 실정에 맞는 전력설비를 공급하고 기술력 배가를 추진에 온 현장 경험 및 노하우 덕분에 결국 이 기술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판단,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늘 “한전에서 배운 경험과 기술은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살 수 없는 나라의 보물”이라며 한전인의 자긍심을 나타내면서 미안마와 같은 산업화 대열에 들어선 국가들의 전력설비 수주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임을 아울러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여러 여건상 미얀마 시장을 제일먼저 노크하기 시작했으며 그 것에 대한 결과가 이번 변전소 준공식이다.

김영달 영인기술 회장은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 특히 송변전 역사와 궤를 함께 해온 산증인이다. 국내 송변전 분야 산증인이 그가 국내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가지고 해외인 미얀마에서 1억달러 수주라는 쾌거를 이뤄냈으며 최근에는 미얀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국내 업체 사상 최초로 변전소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국내 전력분야 중소기업이 감히 해외시장을 개척이라는 거대한 꿈을 갖고 이분야 대기업도 하지 못한 일을 오직 기술력으로 승부, 독자적으로 당당하게 해외 수주에 성공한 다는 것은 힘든 일이며 그래서 더욱 업계에서 칭송되고 귀감을 사고 있다.

영인기술은 이미 20개국 약 40개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사업에 참여한 바 있으며 해외사업에 있어서 미얀마는 영인기술에게 많은 경험과 실적을 쌓게한 귀중한 나라다. 여전히 미얀마는 자원강국으로 지속적인 고도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므로 소수력, 신재생, 교육사업 등을 확대해 나가면서 양곤 산업단지내 위치하고 있는 공장에서 각종의 전력기기를 생산하여 동남아 시장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가장 잘하고 실적이 많은 변전소 지하화사업을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첫 걸음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력분야 그린 뉴딜사업과 관련하여 개발지원사업(ODA)과 EDCF사업을 통해서 개발도상국가의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은 김영달 영인기술회장의 일문일답.

◆이번 미얀마 3개 변전소에 대한 준공식 의의 및 영인기술의 대표이사로서 소회는.

영인기술이 미얀마 동북부의 230kV Namsam-Mine Pyin-Kengtong 변전소를 턴키공사로 건설하였는데 그 준공식에 미얀마 대통령(윈민/Win Myint)이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의의이고 우리 회사에게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변전소 건설공사를 준공하는 과정에서 코로나사태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한국대사관의 적극적인 출입국 협조 및 지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전력기술인으로 60년을 살아 왔고 미얀마 땅을 밟은지도 20년이 다 되가는데 내가 가진 모든 노하우와 공법이 녹아든 작품을 만들었다는 보람과 성취감으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정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미얀마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지난날 우리나라의 경제분야 압축성장에 따른 전력설비를 긴급하게 확충하는 과정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미얀마 EPC사업의 추진과정에 접목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적기준공 뿐만 아니라 무한책임의 AS를 통해 신뢰를 쌓아 온 것이 밑거름이 되었으며 현장진단과 기술세미나를 통해 무상으로 교육과 컨설팅을 하면서 인적 네트웍이 만들어져 수백 명의 제자와 호형호제의 친구사이로 발전한 것이 큰 자산이 되었고 미얀마 정부 고위층의 기술자문을 시행하면서 전력인프라 구축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것이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얀마에 진출하게 된 계기와 그동안의 과정과 어려운 점은.

2003년 한전과 함께 미얀마 “500kV 송전전압 격상 기본설계사업”에 참여 한 것이 인연이 되었으며 2006년 “미얀마 계통보호 현안 조사와 개선용역”을 거쳐 2013년부터 본격적인 전력분야 EPC사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번 준공식을 하게 된 프로젝트는 400억원 규모의 연불사업으로 착공후 1년 지나서 25%씩 4년에 거쳐 기성을 받는 구조라 PF가 필수적인데 국내 금융환경은 미얀마 국가리스크와 중소기업리스크를 이유로 30번 넘게 거절되어 어려움을 겪었는 바, 이에 대한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

◆미얀마 시장을 개척하면서 일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개 부탁

무엇보다도 미얀마 정부 주요 장관들이 참석한 투자정책회의 관련해서 전력분야 고문으로 참석하여 전력분야 투자순위가 바닥인 것을 보고 우리나라 경제성장 그래프와 전력성장 그래프가 같은 트렌드를 가지고 움직인 것을 설명하면서 “전기없이 공장을 어떻게 돌리며 쌀만 수출할 것이냐? 미얀마의 미래가 있느냐? 없다고 본다”고 주장하여 전력분야 투자순위가 맨 위로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미얀마의 차기 송전전압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400kV와 500kV 어느 전압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첨예한 논쟁이 있었는데 미얀마의 전력계통 여건, 경제성, 한국의 경험 등을 소개하여 최종 500kV 전압으로 결론짓는데 기여하였다.

◆미얀마에 진출해서 그동안 거둔 실적은.

전력계통분야 컨설팅 용역 및 변전소 건설 등 총 16건, 약 1억불의 수주를 달성하여 한국기업으로서는 독보적이고 획기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주요 실적으로는 미얀마의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대처하기 위해 몰빈발전소의 긴급건설에 따른 230kV SWYD 건설공사를 영인기술만의 경제공법, 기술공법, 품질공법으로 단기간에 준공하여 감사패를 받았고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의 도심지 부하난 해소를 위해 최초로 66kV GIS 옥내 변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주하여 최단시간내 준공하여 적기가압함으로써 그 기술력과 공사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미얀마 북부지역에 230kV Namsam-Mine Pyin-Kengtong의 3개 변전소 건설공사를 준공하여 미얀마 전력기술인들의 현장교육 학습장으로 필수 견학 코스가 되고 있다.

현재 미얀마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 및 향후 추진할 사업은.

지난 달 수주한 변전소 건설 관련 2건(약 3천만불)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미얀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화력발전소와 신재생발전소의 건설과 풍부한 수자원의 소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도 도전하며 대단위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전력분야 EPC사업에도 진출하여 장기간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후배들의 안정적 먹거리 사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양곤에 만평 규모의 배전반, 변압기, 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라인을 갖추어 올해 연말에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예정이다.

◆미얀마에서 교육사업 및 봉사활동을  한다는 말을 들어 왔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미얀마 사업을 하면서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기술자들을 키워 전력설비의 건설과 유지보수 현장에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고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교육센터와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며 세부적으로는 세계 최고수준의 전기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기자재들을 직접 보고 만지며 실습할 수 있는 교육훈련센터와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교재  와 커리큘럼을 만들어 미얀마를 넘어선 동남아 전력기술교육의 허브로 성장시킬 비전을 갖고 있다.
또한, 미얀마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고려하여 양곤 소재의 Mary Chapman 농아 학교와 맹아학교 두 곳을 국내 소아과, 피부과, 안과의 전문의료진을 구성하여 매년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의료 사각지대인 소수민족의 오지 부락을 찾아가는 의료봉사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짧은 기간에 도약하고 있는 비결은.

먼저 발주처와의 신뢰가 제일 우선이다. 국내 제일 잘 나가는 삼성전자에 보호배전반을 납품하면서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을 가장 빠른 시간내에 해결하면서 메이저 고객이 되었고 해외 미얀마에서도 전력분야 컨설팅과 EPC사업을 하면서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감없이 전달하여 기술회사의 명성과 실적을 쌓은 것이 마중물이 되었다. 
다음은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전력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여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남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부가가치가 높은 R&D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회사 상호에도 기술이라는 말이 들어갈 정도로 기술을 중시하는 회사 같다. 영인기술을 설립한 배경과 목표에 대해 말해달라.

전력기술인 1세대로서 38년간 한전의 전력설비 건설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체득한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들이 너무 소중하여 책으로 남기려고 작업하면서 사고현장의 자문을 해 준 것이 인연이 되어 기술(엔지니어링)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전력분야 보호배전반을 비롯한 주요 기자재의 생산과, 설계, 감리, 조달, 시공의 EPC 전문기업으로 유지보수분야 까지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기업으로 글로벌리더가 되어 세계 전력산업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회장님은 한전에 근무할 때도 늘 기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전기분야 교육에 대한 방향 및 인재양성 방안을 제시한다면

엔지니어로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으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기술의 근간은 교육이다. 대학의 전기과가 축소되는 등 전기분야 교육인프라가 축소되고 있어 안타까운데, 일등의 전기품질만이 일등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디지털시대 나아가 제4차 산업의 융성을 위해서는 정부나, 대학, 젊은이들 모두 전기분야 교육과 인재양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끝으로 후배 전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오늘날 전력산업을 견인한 선배 전기인의 희생과 땀을 잊어서는 안되며 그 가치와 기술력을 계승, 발전시켜 나아가는 것이 당연하며 지난 역사를 통해 물을 잘 관리하는 나라가 강국이었지만 현재는 에너지를 잘 관리하는 나라가 강국으로 자리매김 했고 특히 전기에너지가 그 핵심에 있음으로 전력인들은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새로운 기술과 해외사업에 열정적으로 도전하며 가치를 만드는 일에서 인생의 보람을 찾아야 한다.

 

▲ 원민 미얀마 대통령이 3개소 변전소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원민 미얀마 대통령(가운데)과 MOEE장관이 변전소 준공식 기념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 김문덕 영인기술 회장(왼쪽 네 번째) 및 윤성수 영인기술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MOEE 국장(왼쪽 세 번째) 등 미얀마 주재 영인기술 측 직원들과 함께 준공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김현준 영인기술 전무(왼쪽)와 미얀마 MOEE 국장이 지난달 30일 함께 변전소 신규계약을 체결하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 영인기술 시공 및 준공한 겐통 샨주(동부) 변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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