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학회…원자력 종사자들 명예·자긍심 짓밟아

한수원은 최근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부지에서 발견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일부 보도와 관련, 방사성물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원자력학회 역시 인체에 크게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은 “‘원전 구조상 방사성 물질은 완전히 밀폐 격리돼 지정된 설비를 제외하고는 검출돼서는 안 된다’는 보도는 잘못 됐다”며 “원자로격납건물도 124kPa에서 0.5%/day로 누설을 허용하고 있고 특히 삼중수소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최소 단위 원소로, 배수로로 배수되는 물 중에 일정 수준의 삼중수소량(40,000 Bq/L 이하)은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71만 3천 베크렐이 검출되었다는 보도는 발전소 주변 지역이 아닌 원전 건물 내 특정 지점(터빈건물 하부 지하 배수관로) 한 곳에서 일시적으로 검출된 것으로, 해당 지점의 관리 기준치는 없으며, 발견 즉시 액체폐기물계통으로 회수하여 절차에 따라 처리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수원은 “원전 내 지하수 삼중수소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발전소 주변지역 등지에 방사능 감시 설비를 설치, 실시간으로 방사능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비계획적 유출이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원자력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월성 원전 삼중수소 문제를 정쟁화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문제 삼은 사건은 2019년 4월 월성 원전 부지 내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사건이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비정상적 방사능 누출은 없었으며, 월성 주민에 대한 건강상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이를 계속 감독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 1월 월성 원전의 기체 및 액체 방사성 물질 배출이 각각 기준치의 0.775%, 0.0995%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에너지자립’을 위해 60여 년간 헌신하여 세계 최고의 원자력 기술을 확보하고, 탈원전 정책으로 극도로 사기가 저하된 상황에서도 인내하며 친환경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헌신하고 있는 수십만 원자력 종사자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짓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학회는 “월성 삼중수소 검출을 둘러싸고 과학적 사실과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채,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것은 국민에게 편향된 시각을 심어주고 여론을 호도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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