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선로 재해 완벽히 대처

“모든 것이 퇴근 시간도 잊은 채 함께 고생해 온 직원들 덕분입니다”
지난 9일 전기안전촉진대회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한 최인규 배전운영팀장은 수상소감을 이러한 겸양의 말로 대신했다. 그러나 최 팀장은 오히려 이러한 수상이 너무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만큼 재해·재난 대비와 배전설비 복구에서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최인규 팀장은 1985년 한전에 입사한 후 20여년 동안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배전분야 설비운영 업무를 담당해왔다. 매년 발생하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각장 재해로 인한 설비피해 발생시 신속한 복구와 침수지역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996년에는 재해방생시 상황조치절차, 언론보도 및 홍보요령을 수록한 ‘재해종합 조치계획서’를, 2000년에는 기상특성, 재해현황, 재해조치절차, 재해발생시 홍보자료 등을 수록한 ‘태풍·호우’ 책자를 각각 발간해 전국 사업소에서 비상시에 활용토록 했다. 그 결과 매년 막대한 설비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신속한 복구와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조치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앙재해대책본부, 산자부 등 대외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피해설비 현황파악 및 조치결과 보고를 신속히 처리하는 등 재해발생시 업무를 적극적으로 빈틈없이 수행해 한전의 공신력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최 팀장의 재해 대응 능력은 올해 3월 중부권에 쏟아진 엄청난 폭설 때 더욱 빛났다. 전확한 기상상황을 사전에 입수해 충청도 내 사업소에 비상대비태세를 적기에 지시하고, 설비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총괄 지휘해 단시간 내 전력공급을 재개함으로서 재해 관계 장관 회의 때 한전이 높은 평가를 받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가 팀장으로 있는 배전운영팀은 2만여명이 근무하는 한전에서도 가장 바쁘고 힘든 부서로 손꼽힌다.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사고와 고장에 대비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뿐 아니라, 명절이나 국가 주요 행사시마다 24시간 대기근무를 해야 하는 만큼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는 팀’으로 불린다.

최인규 팀장 역시 1996년 처음으로 배전처 배전운영팀에 부임한 후 배전설비 운영업무를 담당하면서 조기출근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배전고장 상황파악과 원인분석 후 해당 사업소에 조치토록 지시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천재지변 및 자동차 충돌 등 불가항력적인 불시정전으로 인한 양어, 양계, 비닐하우스 등 잠깐의 정전으로도 큰 피해를 입게되는 국민을 위해 주요 일간지, 농민신문 등 언론을 이용해 홍보활동을 전개해 국민봉사에도 기여했다.

또한, 올해에는 4.15 총선 등의 국가행사에도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행사장 공급선로에 대한 3중전원 확보와 점검, 보수 등 사전 고장예방활동을 시행해 정전없는 전력확보에 큰 역할을 담당해 본지가 선정한 ‘다시 뛰는 한전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인터뷰 도중에도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함께 근무하는 배전운영팀 가족들 칭찬에 여념이 없던 최인규 팀장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짤막한 말 속에 안전한 전력공급의 강한 의지를 확실히 전달하고 있었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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