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기업문화 정립할 터"

2001년 3월 보령화력본부장으로 취임한 한국중부발전(주)의 원승재 보령화력본부장은 건설소장, 발전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28년을 전력생산과 발전소 건설분야에서 일해오고 있다. 50만㎾급 한국형 표준석탄화력발전소 개발에 실무책임자로 참여했으며 97년 태안화력 3, 4호기 건설유공으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능력과 행정감각을 두루 겸비한 실력가로 이제는 보령화력을 최고의 발전소로 조율하는 조율사로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보령화력본부를 맡고 있는 것을 상당히 행복하게 느끼고 있는 원승재 본부장과 함께 보령화력에 관해 환담을 나눠봤다.


“올 한해는 보령화력본부 직원의 자질과 업무역량을 업그래이드하는 의미있는 한해로 만들 계획입니다. 보령화력은 중부발전 전직원의 약 절반 가량이 근무하는 사업장으로 직원들의 기본소양이나 기술적인 자질이 뛰어나 미래에 우리회사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이 보령에서 배출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부발전의 주력발전소인 보령화력발전소의 본부장을 맡고있는 원승재 본부장의 첫 마디에서 직원들에 대한 애정과 애사심이 묻어 나왔다. 원 본부장은 3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터득한 회사생활에 필요한 자질, 덕목, 인간관계 등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일주일에 한편씩 회사 홈페이지에 ‘보령본부를 업그레이드 하자’라는 주제로 캠페인란을 신설, 52회의 글을 게재할 뜻을 밝혔다.
년초에 이미 52회분의 계획서를 만들어 기자에게 보여주면서 글에 대한 품평을 부탁하기도 했다.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년에 보령3∼6호기에서 3건의 고장이 발생해 보령 석탄화력 전호기 무고장 운전을 달성하지 못했던 것이 계속 가슴에 남습니다. 그래서 올 한해에는 1호기에서 6호기까지 보령화력 석탄화력의 무고장 운전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합니다”

연간 한 발전소에서 평균 고장발생건수가 4∼7건에 달하는 것을 볼 때 그리 많지 않는 건수임에도 불구하고 원 본부장은 작년한해 3건의 고장발생에 대해 상당히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원 본부장은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보령 7, 8호기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2005년 4월에 보령화력 7, 8호기 공사가 착공됩니다. 그전에 해야 될 일이 많습니다. 보령화력 7, 8호기 건설에 대비해 법정항로 지정, 지역정서 등 사전에 증설에 장애가 되는 여러 현안들을 하루빨리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올 한해 추진해야 할 중점사항이기도 합니다”

원승재 본부장은 항로보상문제 해결을 위해 항만청과 관계된 일 모든 것을 챙기고 또 지역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해 보령 7, 8호기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 지역여론을 순화하는 일에 주력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한 직원의 설명이다.

“작년 한해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지요. 사상 초유의 발전노조 파업으로 가슴 아프고 가장 힘든 나날이었지만 보령복합화력이 정상 가동돼 무엇보다도 기쁜 날을 맞기도 했습니다”
원승재 본부장은 2002년 한해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했다.

“석탄화력 3,000㎿, 복합화력 1,800㎿ 총 18기의 발전기가 운전된다고 생각하니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깨를 누르는 중압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보령복합화력이 준공돼 운전에 들어감으로써 보령화력은 4,800㎿의 종합발전플랜트로 자리메김하게 됐으니 그도 그럴 만 하다.
“발전소 운영은 곧 전국민들을 관중으로 하는 오케스트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령화력본부 800 여명의 연주자가 맡은 분야의 역할을 다할 때 아름답고 조화로운 선율로써 관중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보령화력본부는 오케스트라의구성원으로서 가까이는 보령시민으로부터 넓게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 해낼 것입니다”

보령화력본부라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능숙한 지휘자로서 원승재 본부장은 자신이 곧 지휘자요 오케스트라의 한 연주자라고 말하는 그의 유연한 마음에 한 겨울 차가운 바람이 이내 곧 잦아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200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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