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기업문화 정립할 터

평택화력발전처장으로 평택화력을 책임지다 지난 8월 태안화력이라는 서부발전의 주력발전소를 책임지게 된 태안화력본부의 조우장 본부장은 먼저 앞장서는 간부로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것이 서부발전의 주력발전소를 챙기랴 인근 지역주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서쪽하늘에 늬엇 뉘엇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2003년의 한해의 밑그림을 그리느라 여념이 없는 태안화력본부의 조우장본부장을 만나 내년 운영계획과 발전소 운영에 대한 말을 들어봤다.


“태안화력본부에서는 작년 12월부터 ‘부서별 마을 전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23개 부서와 저를 포함한 간부가 발전소 주변의 40개마을을 1∼2개 마을씩 담당하여 바쁠때는 일손도 도와드리고 전기나 보일러와 같은 설비도 손봐드리는 등 어려울 때나 즐거울 때나 함께하며 함께 나누는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죠”

태안화력본부의 조우장 본부장은 지역주민들에게도 먼저 다가서면 그들의 가려운 곳이 모두 다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화를 위해 조 본부장은 부임하는 지역으로 주소지를 이전해 현지화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시행한지 한달 남짓된‘부서별 마을 전담제’는 태안화력이 많이 변했구나 하는 주민들로 입소문으로 태안화력에 들려오고 잇었다.

맡은 업무에서는 퍼펙트하게 전문지식으로 무장된 핵심전문가로 태안화력 직원들을 양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중에 있는 태안화력본부의 조우장본부장은 지역주민들이나 직원들에게 우선 먼저 다가서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었다.

“올 한해에는 과거를 답습해 오던 비효율적인 제도 및 관행을 탈피할 수 있는 창조적인 기업문화를 정립할 예정입니다. 주변의 환경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한다면 개인은 물론이며 태안화력 전체의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조 본부장은 내년 운영계획에 대한 설명의 포문으로 창조를 꼽는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자기개발 의지 촉진을 위해 작년말 교육과를 신설하고 필수·선택과목을 선정, 연말에 평가를 통해 이를 포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기술개발과를 신설, 사업장의 크고 작은 비전을 제시 같이 고민하고 업무 트러블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방향 입찰시장에 대비해 마케팅 능력을 배양하고 전력거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력거래과도 신설해 신뢰도 중심의 정비(RCM)기법 적용이나 설비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우장 본부장은 “사기업 체제에서도 오히려 빛을 발할 수 있는 의식을 갖게 해 주자는 것입니다. 경쟁체제에서는 만발의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인 것입니다”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자신을 고객이 찾는 우수한 상품’으로 만들어가라고 강조한다. 조우장 본부장이 이를 강조하는 것은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발전소 현장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2001년부터 방송통신대학교 평생대학원 경영학과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터득한 지론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11월부터는 태안화력 후속호기 사업이 진행됩니다. 적정 전원구성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발전연료의 다변화와 연료수급의 안전성 측면에서 석탄화력 건설은 꼭 필요한 사안입니다”

조우장 본부장은 태안화력 7, 8호기 사업이 착공되기 앞서 지역주민들의 완벽한 이해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숨김없이 알려 믿음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이해를 도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즉 꾸준히 변화했고 안전하다는 믿음을 심어주면 건설과정이 무난히 이뤄질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틈이 나면 등산과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조우장 본부장은 발전소의 구석구석과 지역주민의 요구와 생활을 하나하나 챙기느랴 오늘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 하지만 그의 모습에서 국내 전력산업의 안정된 미래가 엿보였다.

200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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