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야파워컴퍼니(MPC)가 소재한 미란트율촌전력(주) 지분을 100%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발전산업에 진출했다.

MPC의 콜린 S. 탐 회장은 지난 15일 조선호텔에서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장기적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며 “한전 자회사의 민영화와 한국의 전력시장 규제 완화 등의 시장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10면>

또 “이번 인수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선두적인 독립 전력회사가 되고자 하는 메이야의 성장 전략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를 놓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엿다.

이와 함께 콜린 회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바 없지만 한국전력의 민영화과정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혀 발전회사 민영화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MPC는 산업은행과 농협을 통해 이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 3억달러 중 2,620억원(2억2,000만달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완료했다. 발전소에 들어가는 터빈, 발전기 등의 주요 장비는 독일 지멘스 제품을 사용하며 건설은 현대건설이 맡게 된다.

율촌발전소는 612㎿급 가스복합화력으로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며 2004년 6월경에 가스터빈이 2005년 6월경에 스팀터빈이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1995년 설립된 MPC는 미국의 전력회사인 PSEG글로벌,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펀드(AIF), 캐나다의 수력발전, 배전회사인 하이드로퀘벡 인터내셔널 캐나다(HQI) 등을 주요 주주로 구성돼 있으며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10여개의 발전사업에 참여중이다.

한편 율촌화력은 당초 현대에너지가 부지와 장기 전력공급권을 갖고 있었지만 다국적 에너지회사인 트랙터벨에 지분 70%가 넘어갔다가 옵션행사로 다시 현대중공업 등 현대 관계사로 지분이 환원된 뒤 미란트가 2001년말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200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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