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까지 중동지역을 순방한 신국환 장관은 카타르와 사우디를 방문해 원유의 안정공급에 관련된 약속을 받았다.

신국환 장관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하마드 빈 할리파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의 동생인 압둘라 총리를 예방하고 비상시에도 원유와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과 현지의 주요 국책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확대를 약속 받았다.

이와 별도로 OPEC총회 의장을 맡고있는 알 아티야 에너지장관과 알 타니 경제무역장관을 각각 만나 아시아프리미엄의 폐지와 함께 OPEC총회에서 국제석유시장의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고, 영사인증제도의 개선 및 한국기업의 진출확대를 요청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14일에는 사우디 파드 국왕과 압둘라 왕세제를 예방하고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사우디의 석유장관·상무장관·공업전력장관· 리야드 주지사를 연달아 면담하고, 위기 시 석유의 안정공급과 한국기업의 현지 플랜트 수주확대를 위한 배려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나이미 석유장관은 “석유위기 등 필요시 동북아 지역에 원유공급을 17% 늘리기로 OPEC에서 결정했다”고 밝혀 위기 시 안정공급을 약속했으며, “근본적으로 석유공급에는 지장이 없다. 소비국의 그러한 우려를 없애주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신장관이 제기한 아시아프리미엄 문제에 대해서 나이미 석유장관은 “아시아지역 수출원유의 가격책정의 기준이 되는 Dubai油와 Oman油가 기준원유로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4∼5월에 리야드에서 한-사우디 석유광물자원회의를 열기로 두 장관은 합의했다.

한편 신장관은 12∼13일 쿠웨이트를 방문해 알사빈 국무장관, 코르시드 상공부장관과 3자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한국이 외환위기이후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IT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철강·조선·반도체·가전·섬유·기계 등 전통적인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일류수준으로 개선해 연 6%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등 OECD 국가 중 가장 활력이 높으므로 원유, 가스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쿠웨이트의 가장 훌륭한 파트너임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WHO 결핵국장으로 WH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이종욱 박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200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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