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능력 계속 경직돼 있어/분산화·유연성 확보 대책 필요

국내 1차 에너지의 공급원 중 하나인 천연가스, 즉 액화천연가스(LNG)의 매매계약은 20년 플러스의 장기로, ‘Take Or Pay’라는 인수 보증이 정해져 있다. 이 때문에 융통성이 부족하고 경직돼 왔다. 유럽의 파이프라인 가스에 대해서도 사정은 거의 유사하지만 세계 각지에서 천연가스 공급에 대한 유연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작년 12월 2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은 파리의 본부에서 ‘Flexibility in NaturalGas Supply and Demand’의 간행에 대해 기자 발표를 실시했다.

기자 발표회에 따르면, “OECD에 대해 천연가스 수요는 향후 30년간 급속히 확대될 것이며 주된 요인은 전력 그리고 민생용의 이용의 확대”라며 “수요 확대와 함께 그 변동폭도 커지지 않을 수 없으며 양용도 모두 기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고 알려졌다.

또한 “공급 능력을 적당하게 올리거나 내리거나 하려면 한계가 있어 공급 능력은 계속적으로 경직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공급 소스의 분산화와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와 함께 “시대의 키워드는 유연성”이라고 지적했고, “일본은 LNG화력을 중급이상 피크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전력 수요의 변동에 대응해 LNG 수요는 변동한다”며 “한국의 경우도 계절간 수요 격차는 현저해 유연한 조달이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유연성을 도모하는 지표중의 하나인 LNG의 스팟(Spot) 거래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IEA의 저서에 의하면 단기계약(1년 미만의 스팟 포함)에 의한 거래는 2001년에 1992년의 10배 증가를 기록해, 총무역량의 8%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국용의 증가가 현저히 나타났다.

공급자인 석유 메이저 등도 LNG 시장에 유연성을 갖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스스로가 구매자로서 잉여 생산 능력을 모으고 동시에 수요에 대해 장·단기·스팟 등을 조절하고 있으며 나머지를 미국 시장에 매매하고 있다.

거대한 미국 시장은 쉽게 이것을 수용할 수 있으며, 그리고 미국 이외의 고객에게 수요가 발생하면 미국용 LNG를 전용해 판매하면 된다. 타시장의 수요는 유연하게 대처하고 미국 시장은 스팟 용으로 보충하는 등 파이프라인 공급이 용이하게 실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LNG 수입국 중의 하나인 일본의 경우, 동경전력과 동경가스는 작년 말레이지아 제일 프로젝트가 20년의 계약이 만료돼, 연장 계약의 일부가 4년의 단기 계약 형태를 도입하고 장기 계약부분도 15년으로 단축됐다.

또, 일부 공익사업자는 자기 부담으로 LNG 운송을 책임져 비용 절감과 유연한 조달에 주력하고 있다.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의 한 가는 “LNG의 스팟 거래가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확대되는지 여부는 일본의 유저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밝혔다. IEA 전문가도 “보다 유연성이 높아지는지의 여부는 일본의 공익 사업자의 교섭에 따라 향후의 계약 개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 겨울, 일본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정지한 것에 의해 LNG 수요는 높아져 한국 가스공사도 스팟 물량을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알제리산 LNG의 융통을 받고 있다. 알제리산 산 LNG는 그 가격이 싸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LNG 시장에서 유연성과 안정공급이라는 양측을 얼마나 균형있게 유지해 나갈 수 있는지의 여부가 올 한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0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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