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의 예당저수지 수문에 소규모 수력발전시설을 설치하려던 계획이 최근 전면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군과 농업기반공사에 따르면 하천으로 흘러드는 농업용수의 재활용 등을 위해 올 연말까지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예당저수지 수문에 700㎾h급 수력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 백지화했다.

이는 농업기반공사의 타당성 용역 결과, 발전시설 설치를 위해 취수터널 보강 등에 7억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한 데다 1㎾h당 46원인 전력단가도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초 사업비 가운데 70%를 차지했던 국비부담액이 뒤늦게 50%로 낮아져 지방비 부담이 커진 것도 사업 포기의 한 이유로 작용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당초 시설 견학 등을 통해 청정, 대체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에너지 절약 인식을 널리 알리는 교육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었다”며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돼 전면 백지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은 예당저수지에 소수력발전시설이 설치될 경우 연 367만㎾의 전기를 생산, 한전에 전량 판매해 2억3,000여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200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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