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 LNG부족현상 심화로

작년 11월부터 국내 LNG물량의 부족과 더불어 이라크전쟁의 발발 가능성, 베네주엘라 석유파동 등의 국내외 정세로 에너지수급 불안이 가중된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사용제한 등을 포함한 단계별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3단계에 걸친 유가대책에 단계별 에너지절약시책을 연계하는 내용을 담아 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단계별 대책의 시행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현재 30달러(1단계), 35달러(2단계), 심각한 수급차질(3단계) 등으로 돼 있으며 이를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작년부터 LNG부족으로 인해 대체 유류로 전환, 발전하고 있는 발전소에 대해 대체 유류 확보를 2월말 물량까지 확보하라고 발전회사에 지시했다.

특히 3단계로 수급차질이 심각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에너지 대량소비처에 대한 사용을 일부 제한하고 단계별 제한송전과 지역난방의 시간대별 제한 공급, 강화된 차량부제 실시, 석유류 배급제 등을 시행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차량 부제는 국민생활과 법률적 문제점 등을 감안해 강제시행이 가능한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중”이라며 “예시된 단계별 절약시책도 상황에 따라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네주엘라 석유파동이 해결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LNG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200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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