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문에는 고유가로 인한 산업경쟁력 약화 우려와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에너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실제로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휘발유가격은 우리 서민들의 얇아진 허리띠를 더욱 조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고유가시대의 특징은 ‘두바이油, 서부텍사스중질油’ 등 그동안 우리에게 생소했던 석유 생산지를 친숙한 단어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도 이제는 ‘에너지산업’에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된 것이다.

고유가와 더불어 석유와 화석연료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교토의정서 발효로 우리나라 원자력산업도 기존의 반환경적이라는 틀을 벗고 새롭게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멀리 핀란드, 프랑스, 미국은 물론 가까운 중국에서도 실제 원자력에너지가 부활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환경단체들도 ‘원자력이 온실가스 방출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이라며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최근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원자력관련 첨단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기사는 우리나라의 원자력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의 선점에 국민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그 예가 정부, 지자체, 대학과 한수원을 비롯한 관련 산업체의 보유자원을 하나로 결집한 ‘원자력클러스터(Cluster)’를 조성하고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해외시장을 선점한다면, 고유가시대의 국내경제의 위기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금 한창 진행 중인 원전수거물 부지선정에 온 국민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의가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수원 원자력교육원 서 인 총무과장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