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LNG의 수급 부족으로 인한 대체연료 사용이 2월을 넘겨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자부는 대체 유류로 발전하는 발전4개사에 2월말까지의 대체 유류 물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외적인 정세로 인해 LNG 물량도 부족한 상태이며 또 국제 유가가 30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하고 있어 연료조달 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1㎾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등·경유가 LNG연료보다 약 2배 가량 비용이 더 소요된다. B.C의 경우는 가격이 역전돼 LNG 보다는 약간 싼 편이다.

이와 함께 2∼3월 천연가스 재고물량이 ‘제로’상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상 최악의 수급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천연가스 재고 수준이 약 23%로 30만톤의 물량 재고를 확보하고 있을 뿐이어서 천연가스 공급이 살얼음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 재고물량은 2월 9,000톤에서 32만톤 수준, 3월에는 최고 20만톤에서 최저 12만톤의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초비상사태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LNG연료의 부족으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그 이상의 연료유가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유가의 폭등으로 더 어려운 상황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2배나 비싼 연료를 소비하면서 드는 비용이다. 즉 평소 LNG를 소비하는 것보다 2배가량의 비용이 더 소요되면서 이에 대한 초과 비용의 보존문제가 대두되는 것이다.

산자부에 따르면 추가 비용을 산자부가 보존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자부가 결국에는 한전을 통해 그 비용을 부담케 할 것으로 보여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의 경우 대체 연료 사용 발전기 추가정산금액으로 약 393억원이 발전사에 지급됐다.

이는 결국 전력 전량 매입, 판매하는 한전이 지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전측에서는 이 금액을 가스공사측에서 지불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가스공사 측에서는 이에 대해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말 연료유의 경우 발전회사의 재고물량이 작년에 비해 호전돼 적정재고물량인 일주일 정도를 재고로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어려운 고비는 넘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주력하다보니 비싼 연료로 발전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발전회사는 비싼 연료를 구입, 발전하게 돼 그 비용을 한전이 지급하게 돼 초과분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이다.

산자부 김동원 자원정책실장은 작년말 이번 수급부족 문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겨울이 가고 수급이 안정화되면 그 해결을 위한 모종의 조치가 취해 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00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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