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조1,000억불 규모 전망

중전기기 산업은 70년대 급속한 발전기를 거쳐 80년대 성능평가의 국산화, 90년대 초고압 기자재 기술개발을 통해 오늘날 선진국 수준의 765㎸급 초고압 전력기기 생산국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인한 위기의식은 새로운 기술 개발을 요체로 하는 국제경쟁력 강화에 민·관 혼연일체의 노력을 기울이게 만들었다.

중전기기 산업은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기, 수송하는 송 배전기기, 기계적으로 변환시키는 전동기, 전동공구, 열원으로 이용하는 전기로, 전열기 등과 같은 전기의 발생 수송 이용에 필요한 기기를 지칭한다.

중전기기 산업은 전자 통신 철강 화학 자동차 조선 등의 모든 산업설비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기간산업이다. 동시에 국민생활에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설비를 생산 공급하기 위한 국가 전력 공급망 구축에 필요한 자본재 산업이다. 따라서 고전압 대전류에 수반되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장기간의 검증과 국제적 인증이 필수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본지는 중전기기 산업의 현황, 세계 및 국내 중전기기 산업의 변화 동향과 아울러 정부의 향후 정책방향 등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우리나라 중전기기 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코자 산자부가 발표한 정책자료를 3주에 걸쳐 연재한다.

연재순서
1. 세계 중전기기 산업의 동향
2. 국내 중전기기 산업의 동향
3. 중전기기 산업의 발전전략

▲시장동향
세계 중전기기 시장은 1998년 약 4,900억불에서 연 평균 12%(1994∼2000)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해 2000년에는 약 7,250억불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0년에는 약 1조 1천억불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하여 위축되었던 아시아 시장은 1999년부터 경기회복 추세에 힘입어 중전기기 분야의 수요도 증가세로 반전됐으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향후 몇 년 간은 유럽 및 아메리카 등 선진국이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동향
△핵심역량 위주로 산업구조 개편
세계경제가 단일화 및 무한경쟁 체제로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ABB, Siemens, GEC, Alsthom 등 중전기기 산업을 주도하는 세계 유수기업은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에 대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략적 제휴(ABB와 Alsthom이 발전부문의 전략적 제휴(1999))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디지털 경제 및 지식기반 경제화에 따라 디지털 기술,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중전기기 상품을 개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역간, 국가간 전력계통 연계사업 추진
전력산업의 구조개편 가속화로 지역간 국가간 전력계통 연계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유럽국가간, 동북 아시아 국가간 전력계통 연계가 가시화되고 있다.

△다국적화를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중국 베트남 태국 등지의 공장부지와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끝없는 투자를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 원가절감을 위한 생산 자동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환경 라운드에 투자
에너지 환경 라운드에 대비한 에너지 절약기술, 대체 에너지 및 청정 에너지지 기술, CO₂ 및 SF6가스 저감기술, 전기환경 기술과 실용화기기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술동향
△차세대 시장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투자
전력전자기술, 디지털기술, IT 기술 등 신기술의 접목으로 기능의 복합화, 응용범위의 다양화, 디지털화가 급속히 전개되고 있으며, 초고압 대용량의 전력기기, 전력변환장치 등 세계 최고 최대의 중전기기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초전도 전력기기의 상용화를 위해 미국(SPI : Superconductivity Program Initiative), 일본(NewSunshine Program), 유럽(CONECTUS : Consortium of European Companies Determine to Use Superconductivity) 등 선진국은 국가주도의 전략 프로젝트에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하고 있다.

△선진국간 기술결속 강화
선진국은 ISO/IEC(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International Electechnical Commission), IAL(International Accreditation Laboratory), STL(Short-circuit Testing Liaison) 등 국제기구를 통해 안전성 및 신뢰성에 관한 기술규격 및 시험기준을 강화하고, 후발국의 시장잠식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환경오염에 대비해 리사이클을 규격을 제정하는 한편, 첨단제품 및 부품에 대한 기술이전 회피, 고가의 기술료 요구, 선진국간 기술결속 등을 통해 후발국에 대한 기술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200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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