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합동으로 발간, 17일 일괄 배부/기술수준 향상·정보교류 원활화 기대

지중송전분야 전문기술서적이 발간됐다.

한전 송변전사업본부는 산·학·연 합동으로 지난해 12월 '지중송전 케이블시스템' 책자를 발간하고, 이달 17일 전국사업소 지중분야 종사자에게 일괄 배부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중송전선 건설은 가공선의 10∼20배에 이르는 막대한 공사비로 인해 도심지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 도심확장 이전(1970년대 이전)에는 건설물량이 미미했다.

하지만 70년대 이후 경제발전에 따른 중소도시의 확장으로 지중선건설 물량은 날로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지중화율이 약 7%를 선회했으며, 최근 지역주민의 쾌적한 환경 추구 등에 부응하기 위해 가공선로 지중화가 확대됨으로 인해 지중화 건설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한전 송변전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7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지중건설은 변전, 가공 등 분야에 비해 실적이 일천해 관련 기술의 축적이 상대적으로 미진하고, 국내 지중기술서적도 절대 부족해 대부분 해외기술서적에 의지하는 실정이나, 그마나 해외자료 및 기술자료도 산·학·연에 분산돼 일부 전문가에게만 읽혀지고 있어 기술저변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등 국내 기술자료를 망라한 기술서적 편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 따라 양질의 지중선 건설 및 효율적인 설비관리를 위해 지중분야의 체계적인 기술정립이 요구돼 이의 일환으로 지중송전분야의 기술서적 편찬을 추진해왔다.

한전은 지난해 4월 그동안 지중송전선 분야의 기술 및 연구개발에 축을 담당하던 국내의 산·학·연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지중송전 기술서적의 편찬에 착수하고, 지난해 12월 발간했다.

발간된 '지중송전 케이블시스템' 책자는 △지중송전 케이블 △지중송전케이블용 접속함 △지중케이블의 송전용량 △급유설계 △지중송전케이블 계통 △지중송전 시공일반 △지중송전 유지보수 △지중송전 시험일반 △절연연화 및 수명평가 △지중설비 감시제어 시스템 및 방재 △해저케이블 등 총 11장으로 구성됐으며, 총 806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전문기술을 담고 있다.

이번 기술서적의 발간과 보급으로 국내 지중분야 기술저변의 확대는 물론, 산·학·연 간의 기술정보교류의 원활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한전, 연구소, 학계, 제작사의 잠재기술 종합으로 지중분야의 전반적인 기술수준향상과, 지중분야 근무직원의 기술수준을 올리는데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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