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에서는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복선전철 건설, 기존선 전철화 추진 등에 따른 본격적인 전기철도 시대를 맞이하여 철도청과 학계·연구계 및 설계·시공·감리·제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2002년도 철도전기분야 기술경진대회를 최근 의왕시에 소재한 철도경영연수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2004년 고속철도 운영의 기반조성과 현재 추진중에 있는 전철화사업 등 철도 현대화사업의 추진에 있어서 핵심축인 철도전기분야의 효율적인 시설운영과 건설기술의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특히 철도선진화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전철화율은 독일의 52%, 일본의 60% 등 철도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21% 수준이며, CTC화율 또한 42% 정도로 70%대에 접근해 있는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져 있어, 현재 추진중에 있는 경부고속철도 건설 및 경부선·호남선 전철화, 충북선 전철화 등이 완공되는 2004년까지 전철화율을 47%수준으로 향상시키고, 2010년 60%, 2020년 80%대의 전철화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CTC화율 또한 2008년까지 주요간선인 호남선 및 충북·전라·장항·동해남부선 등을 CTC화 하여 65% 수준으로 향상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철도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예견되므로 본 행사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철도청 정용철 전기본부장은 “고속철도시대와 80% 전철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철도청 자체의 운영준비 및 산·학·연과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공동노력은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고속철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술력이 선진국수준으로 향상될 때까지 본 행사를 통하여 적극적인 신기술 개발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개발 개선된 우수기술품에 대하여는 즉시 활용방안을 강구하여 현장설비에 적용함으로써 우리 특성에 맞는 고속철도시대의 철도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00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본 대회는 철도청과 관련기관 및 업체 등 연 1,500여명이 참가하여 대내외적으로 큰 호응과 변화를 주었으며, 올해 개최되는 행사에는 전국 전기분야 관련 협회, 연구기관, 학계 등 외부민간기관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질적인 면에서 더욱 진보된 기술경진대회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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