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자동화 성능개선 주역


“배전기술의 꽃을 더욱 아름답게”
편의성 개선해 휴먼 에러 최소화

배전자동화는 우리나라의 배전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나를 알 수 있는 척도로 통할 정도로 ‘배전의 꽃’으로 불린다.

이 꽃을 피울 때까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핀 꽃을 더욱 아름답고 싱싱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대단히 중요할 것이다.

한전 배전처 배전기술팀의 김주성 과장은 바로 그런 원예사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배전자동화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업소 중앙제어실에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원거리에 산재돼 있는 배전선로용 개폐기의 상태 감시 및 제어를 수행하고, 전압·전류 등을 계측하며, 고장발생시에는 자동으로 고장구간을 확인해 배전선로 계통운전을 원격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한전 지점과 지사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선로의 상태가 어떠한지 확인하고, 고장이 발생하면 발생 구간을 자동으로 알 수 있어 고장구간만 원격으로 차단시키고 빠른 복구를 하는 등 기존 사람이 출동해 고장구간이 어디인지 살피는 과정을 생략해 획기적인 복구 시간 단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한전은 배전자동화를 통해 배전선로 고장구간 자동 검출 기술, 배전선로 자동고장복구 처리 기술 등 자동운전 기술을 국산화했다. 시스템의 설치로 고장발생시 배전선로 운전 정상화에 건당 평균 73분이 소요되던 것을 평균 6분 정도로 단축시켜 연간 46만2583분의 정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그런데 초기 개발된 배전자동화 소프트웨어는 여러 환경변화로 성능 개선이 필요해졌으며, 배전자동화시스템 운영자의 편의성 개선 및 휴먼 에러 예방책 또한 수립해야 했다.

이미 개발 당시부터 전북지사에서 배전자동화에 관여했던 김주성 과장은 신뢰성과 안정성,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 1년 간 배전자동화 성능 개선에 매진했다.

김주성 과장은 “1년 동안 약 10억원의 예산으로 배전자동화 설치 후 최대의 성능개선을 끌어냈습니다. 이를 위해 3박4일 동안 내리 회의만 한 기억도 있고,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성능개선은 매우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나 눈에 확 띄는 것만 소개해도 우선 종합배전자동화 주장치의 모니터가 19인치 2대에서 21인치 3대로 늘어나 제어창과 계통창 2개의 화면으로 운영되던 것이 운영정보창까지 볼 수 있게 됐다.
또 경보기능 추가로 안전사고와 연계사고, 오조작으로 인한 정전 발생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김주성 과장은 “사업소에 있다가 본사로 온 후로는 시간적인 여유가 거의 없어져 힘들기도 하지만, 사업소에서 느꼈던 애로사항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는 명실상부한 ‘인공지능 배전자동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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