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제시와 지혜 모아주길

국내 전력산업의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전력신문의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4년간 전력신문은 신속하고 정확한 뉴스, 유익한 정보의 전달 기능뿐만 아니라 전력산업계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전력산업계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특히 전력산업구조개편이라는 전력시장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계기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전력회사 및 관련업계는 물론 다수의 전기소비자에게 유용한 전력정보를 제공하는 정보뱅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데 대해 전력계에 몸담고 있는 한사람으로써 감사를 드립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전력산업계는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전력시장 개방 압력으로 경쟁의 개념이 도입되었으며,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욕구는 한층 고급화?다양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친화적 설비 요구, 국내 전력산업 성장 한계에 다가서는 등 급변하는 경영여건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원자재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국제 에너지 확보 경쟁 가속화,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국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 전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우리 한전도 급변하는 국내외 전력산업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과거 40여년 동안 지속되어온 공급위주의 독점기업에서 탈피해 효율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 최고의 전력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한전은 지난 몇 년간 뼈를 깎는 고통을 함께하며 변화와 개혁을 이뤄왔습니다. 각종 규제를 철폐했으며, 청렴도 제고를 위해 전 직원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또 1직급 직군을 폐지해 부서·직군간 벽을 허물었고, 노사간 협력과 상생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국민으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사회봉사단’을 창단해 사회봉사활동을 좀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한전은 정부경영평가 1위, 정부고객 만족도 평가 6년 연속 1위, 공공기관 청렴도 상승률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한전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또 한번 도약하기 위해 더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우선 한전은 지난 2001년 발전부문의 분리에 이어 내년도에는 배전부문 독립사업부제 시행 등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기술을 필리핀, 리비아, 중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 이어 더 많은 해외에 전파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될 것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사업내용도 다변화해 국내 관련기업의 해외진출을 앞장서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계획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전력산업에 종사하는 여러 관계자들의 폭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전력의 최종소비자인 모든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뒷받침 돼야 합니다.
특히 언론은 그 특성상 사회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귀사와 같은 전력전문지는 같은 길을 함께 가는 동반자란 점에서 그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한전은 전력신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력계가 급변하는 전환기를 무난히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 제시와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전력신문이 초창기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그 동안 전력관련 전문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온데 대하여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리며 앞으로도 개척자적 용기와 사명감으로 전력계를 이끌어 주실 것을 믿으면서, 전력신문의 크나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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