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협·전발모 19일 독자 개최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병설)이 3일 안성 표준협회 연수원에서 소집한 임시총회가 성원미달로 유회됐다.

그러나 전정협(전기조합을 위한 정화추진협의회)과 전발모(전기조합 발전을 위한 모임)가 주도한 임총소집청구조합원들은 이사장이 소집한 임총의 무효를 주장하고, 오는 19일 구 김포공항 제2청사(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독자적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합측에 따르면 지난 3일 소집된 임시총회는 본인참석 14명, 서면동의 3명으로 총 17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총회원 742명의 과반수인 371명이 되지 않았으므로 자동적으로 유회됐다.

조합측은 이 임총이 합법적으로 소집돼 유회됐으므로 양규현 전정협 회장 등이 소집청구한 임총은 마무리 된 것이고, 다시 소집하기 위해서는 정식 절차를 거쳐야한다고 밝히고 이와 별도로 예정됐던 대의원총회는 14일 정상적으로 소집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정협 양규현 회장과 전발모 원일식 회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장이 소집한 임총 무효를 강력히 주장하고, 이사장이 임총을 소집할 수 있는 기한이 지났으므로 중기협법에 따라 자신들이 임시총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9일 총회가 유회되거나 안건이 부결될 경우에는 깨끗이 승복하고 조합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총회가 성사돼 안건이 가결됐을 경우에 이사장측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양측이 서로 자신들이 적법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19일 총회가 성사되더라도 극심한 혼란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200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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