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원자력에 기대하는가

전력에너지는 현대문명 생활을 이어가는데 젖줄과 같은 생명의 원천이 되고 있다. 전력에너지는 경제성장과 풍요로운 물질문명을 발전시키며 윤택한 국민생활을 가능케 해주는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전력에너지는 쾌적한 문화생활을 갈구하는 현대생활에 있어서 순간이라도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되고 있다.

특히 21C 고도의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서 전력에너지는 더욱 필요한 가치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에너지 공급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에너지 자원은 전 세계적으로 먼 장래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상 정치적으로 불안한 중동지역에 편중되고 있으므로 언제 또 다시 석유파동을 몰고 올지도 몰라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지금 화석연료 대량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산성비 같은 환경오염문제는 이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원전의 실상을 모르는 체 원자력은 반생명적이고 반환경적이므로 원자력에 대한 대체에너지로 태양열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운운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자연에너지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가장 모든 기술이 선진적으로 앞서 있다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아직은 실험 단계에 있고 필요한 만큼 대용량의 에너지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어 현재로서는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자연에너지 이용은 먼 장래의 일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므로 세계 각국들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앞으로 고유가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원자력뿐이므로 원자력발전에 다시 눈을 돌려 원자력 개발에 적극 추진하고 있는 현실이다.

원자력발전은 현재까지 유일하게 실용화된 대체에너지로서 적은 양의 연료로 막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해물질 방출이 없어 환경보전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유용한 에너지 부존자원이 빈약하여 에너지자원 전량을 매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자원 주종을 이루고 있는 무연탄의 경우 채탄 가능양이 약 6억톤 정도가 되지만 발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는 저질탄이며 더구나 심층채굴로 채탄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며 우라늄 역시 약 11만5000톤 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우라늄 성분이 불과 0,04%에 지나지 않으므로 연료로서는 아무런 경제성 가치가 없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활용 가능한 에너지 부존자원이 빈약하기 그지없지만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된 이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지금까지 높은 에너지 소비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전기에너지 증가를 보면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전체에너지 소비의 1.9%를 차지하던 것이 1990년대에는 14.9%로 증가했다.

전력소비는 1970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씩 증가하여 왔으며 용도별로는 산업용 소비가 계속 높은 비율로 늘어나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지금 세계 11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철도의 전철화 지하철의 개통으로 수송용 전력소비가 크게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상업용 빌딩과 가정용 전력소비도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속적인 국가 경제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전력을 화석연료에만 의존할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한 대체에너지 산업으로 원자력발전은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원자력발전은 자원 의존적 발전 산업이 아니라 기술 의존적 발전산업으로 국산화가 가능하고 관련 산업에 주는 파급효과도 커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원자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에너지자원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부피는 작고 전기 생산량은 많은 원자력발전에 많은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만약 어떠한 사태로 인하여 에너지자원 수입이 일정기간 동결 되더라도 원전이 있으므로 해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연장된다는 경제안보측면에서 원자력발전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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