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디젤엔진 통합법인인 HSD엔진(대표 김균섭)이 지난 2000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서 내연발전소를 수주했다.
HSD엔진은 최근 그리스 전력청이 발주하는 1만6,500㎾급 코스(KOS) 내연발전소 입찰에서 최저가 입찰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입찰금액은 800만유로(약 100억원)이지만 발주처인 그리스전력청이 내연발전소 1기의 추가 건설을 희망해 최종 계약금액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SD엔진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자재 제작·토목·설치·시운전 및 발전소 운전자의 교육훈련’까지 일괄도급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 엔진은 다른 ‘중·고속디젤발전방식’ 보다 효율과 신뢰성이 매우 높고 수명 또한 1.5배 이상 길어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HSD엔진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독일·핀란드·일본 등 세계적인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디젤엔진의 본 고장인 유럽에서 수주해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도서지역이 많아 내연발전소 추가 건설이 예정돼 있는 그리스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HSD엔진은 지난 95년에도 그리스 전력청으로부터 3만5,000㎾급 내연발전소를 수주·건설했으며 괌·인도·파푸아뉴기니 등에도 내연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200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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