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대비…경기도 일대 부지 물색중

제2의 전력거래소 설립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관계당국에 따르면 유사시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현 전력거래소와는 별도로 제2 전력거래소를 건설하기로 지난해 말 결정하고, 경기도 일원에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 배경은 전력거래를 담당할 수 있는 거래소가 한군데에 집중돼 있는 등 전혀 기능이 분산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조그만 실수 하나로도 자칫 국가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9.11테러 사태 등과 같은 상황이 현재 전력거래소에 발생시 전혀 전력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 엄청난 혼란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있어 일부에서는 대책 마련을 요구돼 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전력거래소와 40∼50km 정도 떨어진 곳이 적당하다는 주장에 따라 경기도 부근에서 부지 선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신설되는 전력거래소의 경우에는 현재 거래소보다 규모면에서 약간 작은 정도이고, 가장 중요한 급전실을 중심으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 수준 역시 유사시에 대비해 건설되는 후비(後備)설비인 만큼 현재 일일 평균거래량 90만MWh 의 70∼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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