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중심제 팀제활성화가 중점추진사항, 책임경영체제 위해 본부장에 모든권한 부여해야

지난 5개월 간 한전이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맞춰 야심차게 추진해온 ‘조직 및 인력진단’ 결과가 수면 위로 부상하자마자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본사조직 재편안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본부장중심제 및 팀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배전부문 분할을 앞두고 본사 조직을 대폭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본사 본부 조직을 재무, 조달, 건설본부 등을 신설해 8∼9개로 늘리는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 배전부문의 법적분할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한편 팀제 활성화를 위해 보직범위를 현행 2∼3직급에서 1∼3직급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팀장이 1직급인 팀과 3직급인 팀간에 원활한 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3직급인 본사 팀장이 어떻게 1직급인 사업소들을 적절히 통제할 것인지 의문스럽고, 실시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본부장중심제 방안에 대해서도 본부장에 대한 권한을 강화하면서도 예산 및 인사권을 담당하는 부서가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원활한 조직 운영을 위해서는 본부장에게 예산 및 인사권을 전적으로 맡겨 책임경영체제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음에 따라 팀제를 내년부터 전면 시행할 것이 아니라 일정 부서만을 시범형식으로 우선 운영해 본 후,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나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외국선진 사례를 발굴, 벤치마킹할 필요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한전이 실시한 이번 인력 및 조직 진단은 내년 배전부문의 사업부제 실시를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전력회사로 받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키 위해 진행해온 것으로 사업부제 도입, 본사조직 재편, 팀제활성화, 업무량과 연계한 인력운영, 여건변화에 대응한 조직구축 등이 중점 추진과제로 제기됐다.

한전은 이번 진단 결과 마련된 사업부제(안) 및 본사조직 재편(안)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향후 직급별로 공청회를 마련하는 등 가능한 모든 의견을 종합한 후 올 연말쯤 조직과 관련한 최종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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