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국내 3사와 첫 단가계약

조달청은 현대중공업 등 국내 3사와 굴삭기, 로더 등 4종·48개 규격의 건설장비에 대한 첫 단가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다수공급자 물품계약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조달청은 차륜형 굴삭기(9개 규격), 궤도형 굴삭기(21개 규격), 차륜형 로더(12개 규격), 스키드스티어형 로더(6개 규격) 등 총 135억원 규모 상당의 건설장비를 나라장터 쇼핑몰에 게재해 각 기관에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각급 공공기관은 앞으로 1년의 계약기간동안 규격작성 등 별도의 계약절차 없이 나라장터의 쇼핑몰에서 48개 규격 중 원하는 건설장비를 선택해 장바구니에 담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조달청은 계약기간 동안 동일 물품에 대한 총액계약을 하지 않고 다른 업무에 전념할 수 있어 인력운용에 탄력성을 갖게 되는 등 업무의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각 공공기관은 조달 요청 건설장비에 대해 매 건마다 총액계약을 체결하면서 매번 규격 작성과 조달요청 절차를 거쳐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또 조달청에서도 매 건마다 입찰 등 모든 계약절차를 거침으로써 업무 부담이 컸었다.

이번 다수공급자 계약의 단가는 시중 최저가격의 93∼97% 선에서 결정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 53억5000만원(59대), 볼보건설기계코리아 28억6000만원(34대), 두산인프라코어 653억2000만원(60대) 등 모두 135억원 규모이다.
 
조달청 중앙구매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단가계약은 조달청의 계약업무 추진이래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수요기관과 조달청이 매년 계약을 체결해야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 고객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업무의 효율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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