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신뢰도 제고 위한 방안 마련

전력산업은 국가기간산업으로 민생부문에서부터 산업전반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특히 전력설비는 고장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어 유지보수 및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면 광역정전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검토하고 감시하는 업무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에 전력거래소는 정확한 고장분석을 통한 계통의 유사고장 방지대책 수립, 광역정전 예방 및 신뢰도 제고를 중점목표로 정하고 이 목표에 부합하는 설치기준, 입력요소 선정, 동작치 설정 기준, 자료보존 및 통지, 사업자간 정보공유 등의 세부운영항목에 대한 기준을 제정하게 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기준 제정에 있어 전기사업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계통 운영의 신뢰도 제고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으며,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설치기준 규정=2003년도 북미광역정전 관련 에너지신뢰도 위원회(NERC)는 고장현상을 기록하는 장치의 부족과 고장을 기록한 각 설비의 시간이 상이해 고장분석의 장애요인으로 지적했고, 이를 퍼즐게임에 비유했다. 전력거래소는 NERC의 이같은 지적을 고려해 GPS를 이용한 시각동기화 기능, 계통현상 분석장치에 대한 설치기준, 노후장치의 대체 기준 등을 제정했다.

◇입력요소 선정기준 규정= 고장발생시 변화하는 전력, 전류, 전압요소와 보호계전기 동작요소 등 고장분석에 필수적인 입력요소를 지정해 고장분석의 정확도를 향상토록 했다.

◇동작치 설정 기준 규정=계통현상 분석장치는 비정상적 전력계통 현상을 기록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동작치 설정이 부적합할 경우 분석장치의 부동작 또는 불필요하게 동작할 개연성이 있어 이를 방지하고자 동작치 설정값을 제시했다. 

◇고장기록 자료 보존 기준 규정=광역정전과 같은 중대고장은 실계통의 고장진행 현상을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고장현장 모의를 통해 실제계통을 분석하는 것은 그 당시 발전단 및 부하단의 정확한 구성 및 응동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밀분석에 한계가 있다. 이를 고려해 고장의 종류에 따라 3년 보존과 영구보존으로 구분했으며, 향후 유사고장분석시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번에 제정된 기준 등은 계통 동요현상이나 고장의 과학적 분석에 필수적인 정보의 부가 가치적 기능 강화, 체계적 관리방안의 기초 마련, 이를 통한 정확한 고장분석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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