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유화·친환경자원 개발 ‘시급
기업들의 인식 전환 필요성 강조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3개 대학이 공동으로 신고유가 시대를 맞은 국내 에너지 분야의 종합대책 및 산업체의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홍건)는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서울산업대, 아주대와 공동으로 '고유가 시대의 대응전략 및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003년 산자부로부터 에너지산업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에너지기술인력양성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산업기술대 등 3개 대학이 사업 시행 이후 첫 번째로 추진하는 이번 공동세미나에서는 국내외의 고유가 대응전략 및 정부의 정책, 고유가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했다.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 후원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최홍건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을 비롯해 윤진식 서울산업대 총장과 에너지 관련업계, 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아주대 최기련 교수와 프랑스 Montepellier대 Jacques Percebois 교수,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Yuji Morita 소장이 주제 발표자로 나서 프랑스와 일본 등 해외 선진국의 고유가 대응전략 사례를 평갇분석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경제연구원 류지철 박사를 좌장으로 SK㈜ 석유개발사업부 김현무 상무와 인하대 박희천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아울러 2부에서는 산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 김신종 본부장과 한국석유공사 이준범 박사, 에너지관리공단 수요관리실 손학식 실장이 우리나라의 고유가 대응전략 및 기업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과 함께 한국산업기술대 김창섭 교수가 진행하는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산업자원부에서 발표한 ‘고유가시대 에너지 정책 방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04년 현재 평균 33달러를 유지했던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지난 3월 6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OPEC 국가들의 추가생산 여력의 한계, 산유국의 정세불안, 인도·중국 등의 수요급등 등의 이유로 당분간 65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소비 세계 10위, 석유소비 세계 7위인 우리나라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산자부는 고유가 시대 에너지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외자원개발 역량 확충 △신재생에너지 개발 보급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로 전환 △환경친화적 에너지정책 구현 △기후변화 협약 대응 강화 △더불어 사는 열린 에너지 정책을 마련, 실천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해외자원개발 역량 확충을 위해 중장기 자원 외교 로드맵을 수립하고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자원외교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LNG, 바이오 등 친환경적인 연료 적극 도입, 공급량을 확대함은 물론, 2011년까지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3대 중점 신재생에너지의 기술수준을 선진국 대비 70~90%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그룹별 기술개발 로드맵을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다.

또한 ‘에너지원단위개선 3개년계획’,  국가 에너지·자원기술개발 10개년 계획’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에너지다소비업체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 유도, 산업 및 수송부문의 고효율 기기 개발·보급을 통해 궁극적으로 에너지저소비형 사회구조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적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산업계가 친환경 경영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며,우리나라와 조건이 유사한 국가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협상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에너지 취약계층 및 중소기업 지원 등을 통해 더불어 사는 에너지 복지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은 손학식 실장은 국내 에너지 사용실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고유가 극복을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 절약을 단순한 경제적 절약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환경·친화적인 편익을 함께 고려한 미래선행 투자임을 인식하고 기업가치 제고 수단의 측면에서 에너지 문제를 접근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지난 13일 코엑스에서 고유가 시대의 대응전략 및 기업의 역할 세미나에서 국내외의 고유가 대응전략 및 정부의 정책, 고유가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등이 논의됐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