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EOCS 도입 위한 공청회 실시

굴착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파손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도입에 따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2일 서울 대치동 소재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굴착공사 원콜시스템’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굴착공사 원콜시스템(EOCS, Excavation One Call System)은 굴착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파손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로서 굴착공사자가 EOCC에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굴착계획을 신고하면 그 내용이 인터넷망을 통해 도시가스사로 통보되고 통보를 받은 도시가스사 직원이 현장에 나가 가스배관의 매설지점을 표시해주는 제도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굴착공사 원콜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굴착공사 신고율이 종전에 비해 5.2배 이상 증가해 매설정보 없이 굴착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서울지역의 굴착공사 사고건수가 19건이 발생했으나 금년 들어 1건의 사고로 감소해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굴착공사 원콜시스템 시범사업을 전문용역기관(삼성CS아카데미)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굴착공사의 경우 88%가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76%는 업무절차가 매우 편리해 졌다고 응답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된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캐나다·호주 등 선진국에서도 가스, 전기, 통신 등 지하매설물 운영자가 타공사 사고로부터 매설물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굴착공사자가 전화·인터넷으로 굴착신고를 하면 매설물 운영자가 매설물의 위치를 표시해 주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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