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한국국제협력단이 개최한 '종료 개발조사사업 결과발표회'는 종료사업의 사업수행결과에 대한 홍보 및 평가를 통해 우리 기업의 후속사업 참여방안 및 사업수행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한전 송변전건설처 변전건설팀 김종화 과장은 지난해 사업 종료한 '미얀마 전력망 진단 및 개발조사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미얀마 전력시장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한 네팔 차멜리아 수력발전소 실시 설계사업을 담당했던 현대엔지니어링(주) 차대욱 이사는 본 사업이 경제성에 뛰어나다며, 사업 추진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미얀마 전력망 진단 및 개발조사사업 -김종화 과장(한전 송변전건설처 변전건설팀)

미얀마 전력시장 진출 우위 선점
500kV 송전전압 격상 기본설계 성공 수행시
대규모 건설사업·관련기자재시장 진출 가능


'미얀마 전력망 진단 및 개발조사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 지원으로 한전에서 2001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실시한 사업으로 김종화 과장은 성공적인 사업수행으로 한-미얀만간 지속적인 우호증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미얀마 시장 진출에도 상당한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우선 김 과장은 미얀마는 인구 5,000만명에 한국의 6배에 달하는 국토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낙후된 경제로 인해 발전설비는 한국의 50분의 1인 100만kW 정도에 지나지 않아 대도시에서도 제한송전이 하루단위로 시행되는 등 열악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미얀마 정부에서는 과거 한국의 경제개발계획을 본 딴 30년 장기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1차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에 있으며, 그중 전력설비 확충은 최우선의 과업으로 최근 수력발전을 중심으로 2007년까지 발전설비를 적극적으로 건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송전망의 경우 손실율이 35.19%(2000년 기준)에 달하는 등, 현 설비로는 수력발전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제대로 수송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 송전전압체계인 230kV로는 어려운 만큼 그에 따른 설비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변전소 수준도 턱없이 모자랄 뿐만 아니라, 여유설비가 없어 30여년전 변압기를 아직도 쓰고 있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곧 국내 전력설비의 진출가능성이 그만큼 높고, 사업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과장은 사업 수행과정에서 별도로 근본적인 전력계통의 발전을 위해 북부지역에 건설중인 대용량 수력발전 전원을 남부의 수요지까지 안정적으로 수송하기 위한 중추적인 송전선로로서 400kV 또는 500kV로의 송전전압 격상을 제시했고, 그중 계통 운영에 유리하고 또한 인접국과의 계통연계를 고려해 500kV를 우선적으로 권고한 결과 미얀마 정부에서 상당히 큰 호응을 얻으면서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본 사업의 후속사업인 500kV 송전망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사업으로 연결, 추진되게 됨을 의미하며, 만약 500kV 송전망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경우 약 3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건설사업 및 관련기자재 시장 진출에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 진행 과정에서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된 전력계통 분석 및 진단프로그램을 미얀마에 제공함으로써 한전과의 지속적인 기술교류가 유지될 수 있게 됐으며, 이 역시 향후 미얀마 전력시장 진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사업을 수행하면서 미얀마 정부 및 전력분야 고위 인사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 미얀마 전력시장 진출가능성을 확대했으며, 또한 사업성과물 및 수집자료를 향후 미얀마 전력시장 진출에 활용할 수 있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진출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후진국인 미얀마에서 사업대금을 제때 지불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느냐 질문에 대해 김 과장은 이미 미얀마 정부가 발전설비 확충을 위해, 중국 및 인접국가에서 차관도입을 약속받는 등 자금상으로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팔 차멜리아 수력발전소 실시설계사업- 차대욱 이사(현대엔지니어링(주))

"경제성 양호…괜찮은 투자 될 것"


'네팔 차멜리아 수력발전소 실시설계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으로부터 현대엔지니어링(주)과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용역받아 담당했다.

네팔의 서부지역내 주요도시중 하나인 Dhangadhi와 Gokuleshower의 낙후된 산업을 발전시키고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인 카투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91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차멜리아에 네팔전력청(NEA)이 시설용량 30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키로 한데 따른 입찰도서 준비와 실시설계 업무가 본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이날 발표를 담당한 현대엔지니어링 차대욱 이사는 네팔의 경우 수력발전에 대한 잠재능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 이사는 현재 네팔의 전력수요 및 공급상황이 네팔 중앙부에 위치한 Kaligandaki 수력발전소(시설용량 144MW)가 2001년 준공됐지만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며, 대규모로 사업추진시 장기간의 공사기간 소요 및 재원조달의 어려움 때문에 차멜리아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과 같은 중소 규모의 수력발전개발이 네팔국에 절실히 필요하며 반드시 추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 완료 결과, 차 이사는 본 차멜리아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의 경우 시설용량 30MW로서 현재 당면하고 있는 네팔의 전력부족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이사는 송전선로비용(1,728만 달러)을 포함한 사업비는 7,489만 달러이며, 이 때 비용편익율(B/C)은 1.47, 내부수익율(IRR)은 14.78, 에너지 단가는 5.78 센트/kWh, kW당 건설비는 2,497달러/kW여서 상당히 양호한 사업임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차 이사는 현재 네팔이 내전 등 문제가 있지만 내부 문제만 해결된다면 차멜리아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시 상당히 괜찮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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