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Wh급 플랜트 시범보급사업 실시

한해 농가에서 발생되는 5100만톤의 축산분뇨를 발전연료로 전환·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우건설은 축산분뇨 10톤(돼지 800두)에서 얻은 메탄가스로 시간당 5kW발전이 가능한 바이오가스(Biogas) 플랜트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화를 위한 시범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시범보급지역은 이천시 모전영농단지로 100가구에 전기 공급이 가능한 30kWh급 플랜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축산분뇨의 일반적인 재활용 방법은 퇴비화와 사료화였으며, 처리를 위해 필요한 열공급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경우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밀폐공간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시켜 발생되는 유기산, 메탄가스, 암모니아 중 탄소 중립적 바이오가스인 메탄가스를 수분·부식성 가스를 제거한 후 가스엔진 발전기 연료로 사용해 전기로 전환하게 된다. 이미 OECD 선진국에서는 바이오가스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보고, 바이오가스 플랜트 보급이 활발한 실정이다.

산업자원부 김영삼 신재생에너지팀장은 “바이오가스 플랜트 실증사업과 시범보급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내년부터 축산농가에 시범보급사업을 확대 추진할 것”이라며 “축산분뇨처리 지원과 전력 판매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축산분뇨를 이용한 발전으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전력시장 거래가격과 차액을 보전해 주는 발전차액 지원대상에 바이오가스 발전을 신규로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자부는 국내 축산분뇨로부터 미생물 발효과정을 거쳐 생산한 메탄가스를 에너지로 전환할 경우 연간 약 36만toe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대우건설 플랜트 개발과 실증사업에 6억원, 시범보급사업에 8억원 등 총 14억 원을 지원해 왔다.

아울러 에너지 36만toe는 원유 266만 배럴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입비용으로 환산하면 두바이유 기준 1746억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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