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웨스팅하우스사와 협력 공동진출 방안 검토
美 원전 인수 등 해외사업 선진국으로 확대 방침

한전(사장 한준호)은 지난 6일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원자력발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이중재)와 함께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사장 Teodor Chirica)와 원자력발전소 기술 및 정보 교환에 관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한전은 이번 협력협정 서명식을 포함한 ‘한-루 원자력산업 협력의 날’ 행사를 통해 한국의 전력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루마니아 원자력산업계에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루마니아 원전시장 참여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한전이 그동안 한수원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원전 기술 해외진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해외 각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한전이 높은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원전 수출에 힘을 가함으로써 향후 원전 수출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전은 이번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원전의 거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진출에 더욱 힘을 쏟는 다는 전략이다.

최근 한전 장명철 대외사업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원전 시장의 경우 단독으로 참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그동안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추진해 오던 전략을 수정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협력해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 본부장은 “현재 양사가 협력을 위한 법적 검토를 진행 중으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한전의 전략 수정은 해외 유수의 원전 업체들이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진출이 늦어진다면 향후 더욱더 중국 시장을 밟기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 본부장은 “미국에서 매각 예정인 원전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혀, 그동안 개도국 중심으로 추진해온 해외사업 전략을 선진국으로까지 확대할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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