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규격 34종으로 단순화 / 한전, 200억원 비용절감 기대

현재 사용용도에 따라 다양한 규격으로 운영중인 10개규격 130종의 배전용 변압기 규격이 5개규격 34종으로 대폭 단순화·표준화된다.

한전 배전처는 전국에 걸쳐 약 150만대 이상의 배전용 변압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220V 승압사업이 2000년에 완료되고 저손실 G6 철심의 대량 생산기술 개발 및 무선부하 측정장치의 보급 등 배전용 변압기의 운영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지난 1년간 배전용 변압기의 운영실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배전용 변압기 장단기 운영방안’을 수립, 3월중에 구매시방서를 확정, 공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본지2002년 12월 16일 12면 보도)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이번 운영방안에 대해 업체들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가졌다.

배전처 박광식 부처장은 “배전용 변압기의 업체가 난립하고 있으며 고장율도 연간 1%로 타부분에 비해 커 품질과 운영,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며 운영방안 추진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방안에 대해 변압기 제조업체들은 단순화와 표준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규격제정 후 하전 규격에 따른 개발시험 비용 증가를 우려했으며 하자와 A/S의 명확한 구분, 재고물량에 대한 처분, 아몰퍼스 변압기의 소음문제 등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한전은 항목별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개발시험은 업체별로 비용의 과다 소요가 우려돼 전체적인 검토를 진행,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수립된 방안에 따르면 변압기 규격의 표준화를 위해 일반형과 내염형으로 이원화 운영되던 변압기 1차 붓싱을 환경오염의 확산에 대비하고 오손도 측정 및 세정비용의 절감을 위해 내염형 붓싱으로 단일화했으며 변압기 2차 정격전압을 230V로 단일화, 전압조정도 과거 저전압 보상체제에서 과전압도 병행 보상할 수 있도록 230V±5%로 개선했다.

또한 철심의 생산기술의 발전과 무선부하 측정장치의 개발 등 운영여건의 변화에 따라 규소 철심형 변압기는 과거 철심종류에 따라 일반용, 저손실형, E-Type형으로 분리, 운영하던 것을 손실특성이 약 6% 향상된 표준형 변압기로 단일화하고 특수용도용 변압기는 보호장치형으로 통합, 전체 배전용 변압기를 130종에서 34종으로 감축했다.

납품시나 년 1회로 다양했던 소음·단락강도 검수시험은 년 1회로 일원화됐으며 납품시 마다 진행됐던 방압장치 동작시험과 누유시험도 년1회 임의 2개 용량으로 단일화됐다.

이에 따라 한전은 연간 약 200억원의 배전손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특히 한전에 연간 20만대 정도를 납품하는 39개 변압기 생산업체는 그동안 여러 종류의 변압기 생산에 따른 다품종의 부품확보와 제조공정 상이로 품질저하와 원가상승 요인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변압기 규격의 표준화, 단순화로 품질향상은 물론, 개발시험비용 절감, 상시 재고량 축소, 생산설비 및 관리업무량 감소 등으로 연간 약 86억원의 생산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또한 고객들은 배전손실 및 생산비용 절감으로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억제되고 변압기 품질수준 향상 및 설비보강에 따라 전력공급 신뢰도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서는 변압기 관련업체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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