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민 앞에 선서를 시작으로 국가 수장으로서의 업무에 들어갔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변화를 의미한다.

세계 최초로 탄생한 '인터넷 대통령'인 노 대통령에 대한 전력인들의 관심 역시 앞으로 펼쳐질 변화에 맞춰져 있다. 업무 개시와 함께 북핵 문제, 지역화합 문제, 경제 침체 활성화 정책 시급 등 현안으로 떠오른 굵직굵직한 문제가 수북이 쌓여 있지만 그래도 전력인들은 향후 전력산업구조개편이 어떻게 진행될지, 수년간 침체된 전기 관련 업종의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몰리기 마련이다.

새 정부는 이러한 전력인들의 바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조속히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전력인들은 무조건 빠른 결정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전력인들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 대통령이 항상 강조해 온 '대화'와 '타협'이라는 단어와 같이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충분한 합의를 거친 정책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과거 정책들은 모두 폐기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하지만 전력산업구조개편과 같이 계속해서 논란이 있는 문제와 같은 경우에는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새 정부는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정책이 아닌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국민 앞에서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을 거친 진정한 국민의 바람을 담은 정책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200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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