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태성은)에 근무하는 직원 자녀들과 지역 주민 자녀들이 함께 어울려 결성한 월성키즈오케스트라가 16일 월성원자력본부 강당에서 지역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6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월성키즈오케스트라는 2004년 4월 지역의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품성을 키우고 월성원자력과 지역 사회와의 화합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고자 당시 월성원자력 교육훈련센타에서 센타장을 맡고 있던 김장구(현재 퇴직)씨가 14명의 지역 어린이와 직원 자녀들로 출발해 현재 원자력발전소 직원 자녀 12명과 지역 주민자녀 12명 총 24(12+12)명으로 활발한 연습과 공연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월성원자력 현관 로비에서 열린 ‘아빠, 힘내세요!’(2004년 8월) 공연을 시작으로 ‘장애청소년 생활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가을 문화제’(2005년 11월) 및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갈고 닦은 연주 솜씨를 지역주민과 또래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특히, 월성키즈오케스트라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지휘를 맡고 있는 김장구씨는 30년 동안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한 엔지니어로, 지난해 3월 퇴직한 원자력 가족이다. 김장구씨는 울산 필 앙상블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음악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합창단과 앙상블 지도를 하는 등 음악 인재 양성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이날 월성키즈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소품 ‘헝가리 춤곡 5번’과 동요 ‘고향의 봄’, ‘초록바다’ 및 행진곡 ‘위풍당당 행진곡’, ‘군대행진곡’을 연주해 연주장을 가득 메운 청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양남면 나아리 주민자녀로 월성키즈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화(나산초 5학년, 12세) 어린이는 “서투른 솜씨지만 추운 날씨에도 친구들과 어른들이 공연을 보러 와 줘서 무척 고맙다”며 “친구들 앞에서 그 동안 열심히 연습한 곡을 연주하니 가슴 떨리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며 쑥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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