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의 유부녀들이 ‘부부관계’ 중 가장 듣기 거북한 말이 그 남편들로부터 ‘좋았어?’ ‘맛있었어?’ ‘나왔어?’하는 등등의 말이란다.

그것은 모든 남정네들의 경우, ‘사랑놀이’에서 최후의 순간 ‘사정’을 하면서 클라이막스에 도달하지만 여성들의 오르가슴은 직접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이렇게 묻는 것이다.

허나 그 부인들은 남편들의 이 한마디에 오르가슴의 맛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하는 수 없이 맞장구를 치고 흥흥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귀찮고 불편하며 수치스러운 말들인가.

결국 이런 행동들이 계속되다 보면 ‘불감증’이 찾아오게 되고 남편들이 옆에 오는 것조차 불안해지는 것이다.

그것은 어쩔 수 없이 흥분되지 않아도 흥분한 척, 절정에 도달하지 않았어도 도달한 척 앓는 소리를 내면서 몸부림을 쳐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여성들이 이로 인해 우울증이 생겨 정신과를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허나 그 남편들은 자기 부인들의 이런 고민도 모르고 밖에 나가서는 술좌석에서 내 마누라는 ‘성교’를 할 적마다 항상 오르가슴에 도달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기 일쑤다.

사실 여성들의 흥분은 남성들의 생각처럼 그렇게 쉽사리 되지 않는다. 적어도 10분, 20분의 열성적인 애무가 있어야 하고 또 그것도 주위의 분위기가 좋아야만 한다.

그만큼 여성들의 흥분 요소는 정서적인 면이 매우 중요한 것인데, 대부분의 남정네들은 ‘성행위’ 시 그 부인들의 ‘옹달샘’에 ‘애 액’이 얼마나 흘렀는지, 흥분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사실 여성들은 ‘옥시토신’이란 호르몬이 있다. 이것은 ‘사랑의 묘약’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하고 있다. 즉, 여성들이 절정에 도달, 오르가슴을 느낄 때 이 호르몬이 급격하게 상승, 위에서 ‘떡방아’를 찧고 있는 남정네가 더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결국 여성들은 오르가슴을 느낄 때 부부애가 더 고조된다는 뜻이다.  

허나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옥시토신’은 분비될 수가 있다. 바로 그 남편들이 ‘사랑놀이’를 하면서 부드럽게 입맞춤을 하고 또 ‘성교’가 끝난 후에도 바로 뒤돌아 눕지 않고 부인을 포옹을 하면서 수고했다고 가볍게 키스를 해 준다면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이 ‘옥시토신’이란 호르몬이 분비되면, 여성들이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했어도 남편에 대한 불쾌감을 없애주고 오히려 친밀감을 더 느끼게 해 준다고 한다.

이제 기혼의 남정네들은 그들의 부인들에게 ‘성교’를 하면서 ‘흥분했어?’ ‘좋았어?’ ‘어땠어?’ 하면서 너무 다그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적어도 남편들이 부인을 오르가슴에 도달시키지 못한다 해도 사랑놀이를 하면서 다정한 스킨십이나 배려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만이 부인을 ‘불감증’에서 구해내고 남편의 위신을 살리는 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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