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마음대로 애인을 버리거나 헤어지지도 못할 것 같다.

이유는, 최근 들어 인터넷상에 배신한 애인을 공개적으로 비방하고 적나라하게 신상을 공개하는 내용들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처녀, 총각뿐만 아니라 불륜을 저지르다가 갈라선 유부남들이나 유부녀들도 게재되고 있어 중년의 기혼 남녀에게도 경종이 되고 있다.

사실 과거에는 호기심이나 일부 악질적인 남성들이 ‘보복’을 목적으로 실은 것이 고작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실제 어떤 경우는 연애 당시 여관이나 호텔 이름은 물론이고 상대 남성의 성기나 육체적 특징과 행위까지도 부끄러울 정도로 상세하게 공개할 정도이다.

21세기 최고의 작품인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스스로 발목을 잡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이렇게 나가다가는 얼마 가지 않아 이혼을 당한 많은 여성이나 남정네들이 상대의 육체적 모습이나 성교 장면까지도 공개하면서 비아냥거릴 지도 모르겠다.

아니 현재도 이와는 좀 다른 차원이지만, 어떤 남성은 자신의 부인의 임신한 모습이나 성교장면까지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띄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흉물스런 ‘성기’도 공개하는 변태적 남성들도 의외로 많다고 한다.

허나 기혼의 남녀에게는 필히 지켜야 할 기본적인 룰이 있다. 그 첫째가 바로 서로의 ‘인격’이고 두 번째는 밤에 이루어지는 부부간의 아름다운 ‘성행위’이다.

이는 결혼을 한 부부라면 대통령이건 목사이건 여성 총리이건 여 교수이건 상관없이 한 달에 수차례씩은 사랑하는 아내나 남편과 살을 섞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너나없이 팬티를 벗고 ‘사랑놀이’를 한다는 것이다. 또 그 방법은 부부마다 색다를 수도 있고 변태 적 일 수도 있으며 너무 자극적이고 흉측할 수도 있다.

이런 ‘성행위’는 오직 두 사람만이 알뿐이고 또한 잘 하건 못하건 조용히 무덤까지 갖고 가는 것이 부부간의 도리이다. 그것은 이혼을 했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이런 ‘밤의 행위’들이 이혼을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비방 적으로 공개가 된다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특히 그런 공개된 내용들이 자식들이나 친척들이 보게 된다면 또 어떻게 되겠는가. 상상만 해도 너무 아찔하고 몸서리가 처질 정도이다.

허나 이미 인터넷에는 그 위험한 ‘징조’가 서서히 보이고 있으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한 때는 사랑도 했고 살을 섞었던 사람인데 이렇게 매도하고 잔인하게 비방을 해도 되는 것인지, 인터넷에 게재하기 전 한 번쯤은 뒤돌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바로 내 자신의 치부를 들어내는 것이니 말이다.

더욱 ‘이혼’을 한 경우는 가족들을 위해서도 한 발 뒤로 물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 순간 화가 치민다고 이성을 잃고 행한 행위가 또 다른 불행을 몰고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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